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50년 만에 공개···프랑스에서 4월 전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이 50년 만에 공개된다. 사진은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 중인 직지 하권 복사본. 청주고인쇄박물관, 프랑스 국립도서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이 50년 만에 공개된다.

16일 프랑스 국립도서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도서관은 오는 4월 12일(현지 시간)부터 7월 16일까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을 주제로 한 전시에서 ‘직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전시 소개 글에서 “인쇄술의 발전 역사와 성공의 열쇠를 추적할 것”이라며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인 직지(한국, 1377년)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직지의 정확한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의 ‘직지 글로벌’ 누리집에 따르면, 1900년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만국박람회 한국관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73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열린 ‘동양의 보물’이라는 전시를 끝으로 공개된 적이 없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과 청주고인쇄박물관 등에 따르면 직지는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고려 우왕 3년(1377)에 금속활자로 간행됐고 상·하 2권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직지는 한국의 인쇄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1455년에 나온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다.

2001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김하연 기자 hayeounk8@korea.kr

기사출처: 코리안넷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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