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비엔나 카페” 라고 하면, 흔히들 “자허 토르테” 와 “비엔나 커피”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비엔나 커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커피 종류는 멜랑쥐와 아인슈패너.
그렇다면 비엔나 카페에서는 자허토르테와 멜랑쥐 또는 아인슈패너 를 시켜야만 하는걸까?

사실 비엔나의 카페들에 가보면 물론 자허토르테도 쉽게 만날수 있지만, 실상 메뉴판을 들여다 보면 생각지 못했던 수많은 메뉴들이 우리에게 결정장애를 안겨주기도 한다. 자허토르테, 멜랑쥐, 아인슈패너, 그 이외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카페의 메뉴들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비엔나의 명물 자허토르테

물론 가장 유명한 메뉴로는 현지인들에게도 관광객들에게도 두루두루 이름이 알려진 자허토르테가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비엔나에 가면 꼭 먹어보라고들 한다는 초콜렛 케이크인 자허 토르테. 초코 가득한 케이크를 맛 볼 수도, 또는 생크림을 옆에 얹어 다크초콜렛의 단 맛을 생크림으로 중화시키면서 먹을 수도 있다.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인 자허토르테. 자허 카페 외에도 자허토르테는 비엔나의 모든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개중에는 카페마다 약간씩 디자인을 다르게 하여 판매하기도.

자허 핑거푸드

또한 카페 자허에서는 자허토르테 이외에도 여러가지 핑거푸드를 조합해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가벼운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게끔 내놓은 미니 크로와상 세트들은 간식거리로도, 또는 한끼 식사로도 추천하는 셈. 크로와상 사이에 연어나 버터, 꿀 등을 발라 내놓은 세트들은 자허토르테 외에도 새로운 추천거리이다.

카페 첸트랄

카페 첸트랄은 자허토르테 뿐 아니라 카페 내에서 시즌마다, 계절마다 여러가지 재료들로 케이크를 디자인하여 내놓는 “디저트 카페”로도 유명한 곳이다. 다양한 시즌의 과일과 생크림, 초콜렛을 적절히 조합하여 여러 가지의 무스와 케이크를 선보이기도. 카페 첸트랄에서는 여러 가지 계절 과일들을 이용하여 시즌마다 다양한 맛의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어, 시즌별 디저트를 한정적으로 즐기기에 좋은 카페이다.

케른트너 거리에 위치한 카페 하이너의 딸기케이크 (Erdbeertoerchen)도 카페의 인기메뉴 중 하나이다. 바닐라 크림위에 딸기들을 둘러세우고 달달한 시럽을 뿌린 딸기케이크는 진하고 쓴 커피와 함께 먹기에 좋은 추천 디저트 중 하나이다.

카페 하벨카 부흐텔른

카페 하벨카에서는 “부흐텔른” 을 먹어보자. 저녁시간 카페 안을 떠도는 구수한 빵 냄새가 바로 그 범인. 카페 하벨카의 부흐텔른은 카페의 창업자 부부인 요제피나 하벨카의 레시피가 특히 유명하다. 저녁시간 직접 카페에서 구워서 내놓는 부흐텔른은 커피없이 빵만 먹어도 그 맛이 일품.

카르디널 슈니테

카페 게스트너는 화려한 내부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핫 플레이스. 여기서도 많은 디저트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폭신한 바닐라 크림을 잔뜩 넣은 달달한 카르디널 슈니테는 카페에서 단연 인기디저트 중 하나이다. 폭신폭신한 바닐라 크림 사이로 맛볼 수 있는 잼은 다소 느끼할 수 있는 크림을 잡아주고 있다.

팔멘하우스 브런치

카페에서의 브런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 아닐까 한다. 느지막이 즐기는 아침식사는 카페에서 맞이할 수 있는 사치스러운 여유 중 하나. 호프부르크에 위치한 팔멘하우스에서는 호프부르크 왕궁 내 정원의 여유로움을 한껏 만끽하며,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침식사의 기본인 빵과 버터, 베이컨과 햄 외에도 삶은 달걀과 접시 가득 나온 과일 요거트 등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러가기도. 그뿐 아니라 팔멘하우스에서 선보이는 여러 가지 케이크들은 식사 후에도 디저트 타임을 즐기기에 아쉬움이 없다. 딸기와 식용 양귀비씨를 넣어 만든 케이크부터 사과와 각종 과일을 졸여 만든 케이크들이 경치의 단맛을 더해주는 셈이다.

카페에서는 무엇을 마셔야 할까? 케이크만큼이나 여러 가지 종류의 음료가 있는 곳이 바로 비엔나 카페이다. 멜랑쥐와 아인슈패너만 생각하고 카페를 방문했다가는 많은 종류의 음료들을 보며 무엇을 마실지 몰라 행복한 고민을 하기 십상일지도.

허브티

사실 커피뿐 아니라 여러 가지 허브티, 홍차를 즐기기에도 아쉬움이 없는 곳이 비엔나카페이다. 율리우스 마이늘, 데머스 등 국내에서도 홍차브랜드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브랜드들의 티를 마실 수 있는 곳. 기본적으로 맛볼 수 있는 얼그레이,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는 우유를 넣어 마시는 밀크티로도 유명하다. 그 외에도 카페들에서는 여러 가지 허브를 블렌딩 하여 선보이기도 하는데, 늦은 밤 커피가 부담스럽다면 은은한 허브티로 심신을 달래주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아이스티

또한 더운 여름날에는 카페들마다 아이스티를 선보이고 있기도. 우리가 생각하는 달달한 아이스티도 판매하고 있지만, 카페들 마다 직접 차들을 우려내는 하우스 아이스티를 만들고 있기도 하다. 카페 무제움에서는 여름시즌마다 여러 가지 디톡스 워터와 달지 않은 아이스 허브티를 메뉴에 선보이고 있다. 산딸기와 허브, 레몬과 생강 등이 조합된 디톡스 워터와 민트를 넣은 달지 않은 아이스 허브티는 한 여름 속까지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셈.

피치멜바

아이스크림 가게로도 유명한 자노니에서는 여러 가지 아이스 메뉴들을 선보여 여름철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복숭아 멜바”(피치 멜바) 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소프라노 넬리 멜바의 이름을 딴 아이스크림 메뉴. 바닐라와 딸기 아이스크림 위에 생크림을 얹고 달달한 복숭아를 올린 아이스크림은 달달함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자노니의 프로즌 요거트 역시 시원하게 즐기는 새콤한 맛의 요거트 아이스크림으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인기메뉴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단순히 “비엔나커피” 만 준비해두고 있지 않은, 비엔나 카페의 다양한 메뉴들. 멜랑쥐와 아인슈패너 그리고 자허토르테만 외우고 있었다면, 한번쯤은 색다른 디저트 일탈을 꿈꿔보는 것은 어떨까.

글 허미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