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없어 아쉬운 오스트리아의 여름을 달래줄
바다를 닮은 노이지들러 호수

 

오스트리아 빈에서 남동쪽으로 약 60km 정도 떨어진 이 호수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오스트리아 부르겐란트(Burgenland)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오스트리아가 전체 호수 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헝가리에서는 페르퇴 토(Fertö tó)라고 불린다. 호수의 평균 깊이는 1.8m로, 최대 깊이가 2m가 넘지 않는다.

앞서 언급했듯 노이지들러 호수는 내륙호라, 호수에 흘러들어온 물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수 없다. 호숫물은 자연적으로 증발하거나 호수 주변의 습지로 흡수된다. 그 덕에 호숫가로 넓은 습지대가 조성되었고, 많은 동식물의 터전이 되는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이곳의 갈대숲 또한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갈대밭 지대로, 철마다 철새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해가 길어진 계절의 노이지들러 호수는 자전거나 조깅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낚시꾼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이곳의 잉어낚시는 특히 유명하다. 수영, 윈드서핑 등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물놀이 하는 아이들과 일광욕을 즐기는 어른들까지. 노이지들러 호숫가는 이른 아침부터 하늘이 어둑해지는 무렵까지도 활기가 넘친다.

매년 여름이 되면 뫼르비슈의 오페레타 페스티발을 찾은 관광객들로 노이지들러 호수가 더 붐빈다. 뫼르비슈 암 제(Mörbisch am See)라고 불리는 노이지들러제의 호반에 위치한 이 마을에서 열리는 페스티발은 세계 유일의 오페레타 페스티벌로, 매년 여름 호수 위에 인공무대를 만들어 주로 오페레타를 공연한다. 오페레타는 일반 연극에 음악과 노래, 무용들이 포함된 장르로 오페라보다 대중적이고 가벼운 특징을 지닌다.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약 7주 동안 공연을 하며, 해마다 평균 15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고 한다.


노이지들러 호수 제빈켈 국립 공원(Neusiedler See Seewinkel National Park)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동식물을 마주하는 최적의 장소이다. 가이드와 함께하는 제빈켈 사파리를 통해 여러 호숫가를 돌며, 동물들을 관찰하고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새를 관찰하는 프로그램, 워킹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파리 프로그램들을 1년 365일 개별적으로 예약해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특히 추천한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www.stmartins.at

빈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한다. 빈 중앙역에서 노이지들 암 제(Neusiedl am See)까지 기차로 약 50분 정도 소요되며, 시간당 한 대 정도 있다. 바드 노이지들 암 제(Bad Neusiedl am See)역으로 향하는 기차를 탄다면 이동 시간이 더 단축된다. 중앙역에서 35분 정도 걸리며, 두 시간에 한 대 정도 운영되고 있다.

바다를 닮은 노이지들러 호수(Neusiedlersee), 바다가 없어 아쉬운 오스트리아의 여름을 달래줄 여행지가 아닐까?

 

글 이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