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그리고 비엔나에 살고 있는 한인들에게 생활면에서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머리를 자르거나 세련되게 스타일링을 하고 싶을 때, 아무래도 현지 미용실에서 내가 하고싶은 헤어스타일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거나, 혹은 설명한다 하여도 헤어 디자이너들이 그만큼의 스타일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점 일 것이다. 게다가 현지 미용실에서는 유럽인들과 다른 우리의 모발과 유행이 다른 헤어스타일로 인해 소통의 문제에 답답함과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걱정은 뒤로 미뤄두어도 좋을듯. 바로 새로 문을 연 <주 미용실> 덕분이다.

주 미용실은 3구에 위치한 한인 미용실로, 이곳을 대표하는 주영자 헤어디자이너는 이미 오래전부터 한인들 사이에서 스타일링이 좋기로 일찌감치 입소문을 탔다. 주영자 헤어디자이너는 이미 한국에서부터 미용실을 오픈하여 헤어디자이너로 활동한 바 있으며, 아이들의 교육 문제로 13년전 비엔나로 이주한 이후 지금껏 한인들과 유학생들의 머리를 맡아왔다.

“취업비자를 받기 쉽지않았어요. 그래서 귀국을 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을 한 적도 많았지요. 하지만 취업비자를 무사히 받을수 있었고, 작년 9월부터는 Landstrasse 에서 헤어샵을 오픈하여 한인들을 비롯한 외국인 손님들을 맡고 있습니다.”

유럽사람들과 한국인들은 머리카락의 두께나 힘이 달라 스타일링을 내거나 커팅을 하는데 다소 차이가 있는 편이다. 길에서도 한국인이 쉽게 소화하기 힘든 헤어 스타일링이 유럽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것도 쉽게 볼수 있다. 주 헤어디자이너는 유럽인들의 모발은 얇고 부드러운데 비해, 한국인은 다소 굵고 힘있는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어 헤어 스타일링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한국은 자연스러운 굵은 웨이브를 많이 찾는 편이예요. 한듯 안한듯이라고 해야하나요? 좀더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웨이브형 펌이 한국인들에게 인기라면, 이 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스타일은, 좀더 얇고 보글거리는 강한 웨이브가 대부분이죠. 나이드신 분들의 경우 한국에서는 많은 어른들께서 파마머리를 즐겨하신다면, 오스트리아에서는 자연스러운 커트머리와 드라이를 가볍게 넣는 머리를 즐겨 찾으시는것이 한국과 다르다면 다른 스타일인것 같아요.”

특히 남성들의 머리를 커트할 경우, 동서양 사람들의 두상이 서로 다르므로 두상에 따라 커트가 달라진다고 주 헤어디자이너는 말했다. 한국사람들이 단정한 옆머리 그리고 앞머리가 살짝 내려오는, 이른바 투블럭 스타일을 즐겨한다면 서양 남자들은 좀더 옆쪽과 뒷쪽의 길이를 다소 짧게 자르는 머리를 즐겨 찾는다고.

주 미용실에서는 한국에서 직접 디지털 세팅펌 기기를 들여와서 시술을 하고있기도 하다. 또한 현지에서도 펌, 세팅기기를 들여와서 다양한 헤어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다고. 약은 유럽, 그리고 미국에서도 들여오는 편이지만, 한국에서도 수입해서 사용한다고 말했다.

“파마 약의 경우는 한국이 좀 더 좋은 것 같아요. 한국이 아무래도 세팅, 펌 쪽으로 관심이 많아 약들이 더 발전하는 것 같달까요? 헤어 케어 제품들도 한국사람들이 워낙 미용에 관심이 많다보니 약들이 더 다양하고 좋은편이라 한국에서 공수해 오는 편이고요. 염색약은 유럽과 미주 지역의 약이 조금 더 좋은 것 같아요. 염색약을 쓰다보면 약 냄새에 있어 이쪽의 약들이 조금 더 독하지 않은것 같거든요. 그렇지만 한국에서도 염색약을 들여오고 있기때문에 고객들의 선호도에 따라 여러가지 다양한 제품들로 시술을 하는 편이랍니다.”

다가오는 봄, 점점 날씨가 풀려가고 기온이 따뜻해져가면서 햇볕도 강해지고 있다. 무거웠던 겨울이 지나고 산뜻한 바람이 부는 봄, 주 헤어디자이너는 봄에는 가벼운 커트머리를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올해의 유행은 아마 살짝 넣어 말아올린 웨이브 또는 C컬로 가볍게 말아올린 웨이브가 유행일 듯.

“봄에는 사람들이 머리를 자르거나, 살짝 단발에 가까운 머리를 많이 찾으시는 편이랍니다. 특히나 오스트리아에서는 개인의 개성에 따라 과감한 커트머리를 원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는 편이예요. 여기서는 다소 대담한 개성의 헤어스타일도 꽤 즐겨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것 같아요.”

주 헤어디자이너는 한국에서부터 커팅, 펌 이외에도 두피케어에 관심이 많았고 시술 또한 많이 하는 편이었다고. 현재 오스트리아에서도 두피케어 시술을 즐겨 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과 달리 석회가 많이 함유되어있어 머리를 감고나면 푸석푸석해지거나, 초반에는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기도 해 걱정 아닌 걱정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 헤어디자이너가 주는 홈케어 팁은?

“두피도 그렇지만, 유수분 조절을 잘 해주는것이 중요해요. 오스트리아는 햇볕이 강하기때문에 머리가 쉽게 상하는 편이랍니다. 한국보다도 햇볕이 많이 강하고 물이 다르니까요. 평소에 린스는 필수로 해주는 것이 좋아요. 펌이나 염색을 한 머리라면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트리트먼트나 헤어팩을 해주시는게 모발 건강에 좋답니다. 한국보다 많이 건조한 나라이니 유분과 수분 조절은 꼭 필요해요. 밤에 머리를 감고 잘 경우에는 두피까지 바싹 말려주는것이 두피건강에도 좋답니다”

3구에 가게를 오픈하면서부터 단순히 커트만 하는 환경보다, 현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게 되어 뿌듯하다는 주 헤어디자이너. 그녀는 마지막으로 이곳이 고객들에게 단순히 머리를 자르고 가는 공간이 아닌, 헤어스타일링 그리고 두피 케어를 받으면서 잠시나마 빡빡한 일상에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주 미용실을 방문하기 전 예약을 추천!
카톡이나 전화로 미리 예약시간을 문의하고 방문하시길.

주소: Gärntnergasse 12, 1030 Wien
예약전화 : +43 676 512 1449

글 허미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