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박사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나도 만나서 반가워요. 내 이름은 서혜숙이고 생년월일은 1945년 3월 3일입니다. 빈 대학 시절 만난 선배님과 1973년 결혼을 하여 예쁜 딸 하나와 착한 아들 하나를 낳고, 지금은 보물 같은 손자 하나와 꽃 같은 사랑둥이 손녀의 재롱을 보면서 사는 시골 할머니입니다.

Q: 오스트리아에 오신지는 얼마나 되셨는지요? 어떻게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A: 1967년에 오스트리아로 왔으니 50년이 넘었네요. 비엔나에 오기 전에는 1964년부터 1967년까지 3년간 독일 본에 있었어요. 비엔나로 넘어와 의과 대학을 다녔어요.

Q: 오스트리아에서의 원로님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A: 그동안 바쁘게 세월 가는 줄 모르면서 일을 많이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종합병원에서 일하였고 그 다음에는 미스텔박흐 도시의 공의, 학교 의사로 일을 했어요. 젊어서 외국에 나와 아르바이트하느라 공부하느라 정말 바쁘게 살았어요. 그리고 개업을 하여 약 40년간 지내다 지금은 연금을 받고 살아가는 평범한 오스트리아의 할머니입니다.

Q: 장학금 사업에 대한 박사님의 개인적인 생각이 궁금합니다

A: 나도 빈 대학 시절, 방학 때만 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독일과 스웨덴의 병원으로 분주하게 다녔어요. 그러다가 여섯 번째 학기에 접어들면서 오스트리아의 문교부 장학금을 타게 되었고 더는 돈 번다고 뛰어다니지 않고, 편하게 공부만 열심히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덕분에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죠.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에서 공부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가 하는 것을 몸소 체험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난하던 한국도 점점 부유해지고 개개인도 조금은 풍요로워지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물론 한인 사회도 점점 발전했고요. 서로 도울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한인들이 서로서로 조금씩 힘을 합하여 앞으로 우리나라의 힘이 될 젊은 학생들을 도울 수 있게 된 것에 참 기뻐요.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자기의 꿈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꼭 성공할 수 있다고 학생들한테 전해주고 싶어요.

Q: 원로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 변화를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A: 장학금 사업을 비롯해 우리 비엔나 한인 원로회에서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도움과 격려를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힘든 처지에도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계속해서 노력할 수 있게 돕고 싶어요. 학생들을 도울 기회가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여 더 아름답고 좋은 한인 사회, 더 나아가 우리 조국의 나뭇가지에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대한의 자녀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원로회의 회원들은 모두 젊어서 이곳 타향으로 와서 서로를 만났어요. 젊어서 같이 고생했고, 이제는 각자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엔나의 원로회원들은 한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함께 서로 이해하고 쉽게 융합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한인 사회에 대해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요?

A: 앞으로도 계속 어려운 이웃을 돕고, 외국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 노년에 서로 위로하면서 즐겁게 살고, 더 나아가서는 오스트리아의 한인 사회에 물심양면으로 후원할 수 있는 서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 원로들의 경험을 토대로 건강한 사회로 다같이 도우면서 잘 이끌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인터뷰 감사합니다. 박사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내가 19살에 외국으로 나와 이날까지 잘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믿고 모든 것을 그분께 맡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살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뿐만이 아니라 항상 저를 위하여 기도해주시고 믿어주신 부모님과 여러 지인님의 기도 덕분이라고 믿습니다. 내 얘기를 들어줘서 내가 감사해요.

 

글 이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