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들, 오스트리아 총격 테러 일제히 규탄

오스트리아 빈 총격테러가 발생한 현장에 놓인 조화 [AFP=연합뉴스]
(유럽·서울 종합=연합뉴스)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각국 정상이 지난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도심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사건을 일제히 규탄했다.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막판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빈 총격 사건과 관련해 “용납될 수 없는 테러 행위”라며 “무고한 사람들을 노린 악랄한 공격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급진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을 포함한 테러범들과의 싸움에서 오스트리아, 프랑스, 유럽 모든 국가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 중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이보다 몇 시간 앞서 트위터를 통해 빈에서 “끔찍한 테러 공격”이 있었으며, 부인인 질과 자신이 “희생자 및 유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두 증오와 폭력에 대항해 뭉쳐야 한다”고 적었다.’

2일(현지시간) 경찰 보호 속에 이동 중인 오스트리아 빈 시민들 [AFP=연합뉴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빈 공격 직후인 2일 트위터에 불어와 독일어로 “프랑스에 이어 우방국이 공격을 받았다”며 “우리의 적들은 지금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절대 굴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튿날인 3일 오전에도 “우리 중 하나가 이슬람 테러리스트에게 큰 타격을 입어 온 유럽이 애도하고 있다”며 “프랑스는 오스트리아를 지지하며 함께 서 있겠다”고 다짐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희생자의 가족에 애도의 뜻을 나타내면서 “독일인들은 오스트리아에 지지와 연대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슬람 테러리스트는 우리의 적이다. 살인자, 선동자들과의 싸움은 우리의 공통된 싸움이다”라고 말했다고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이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충격을 받았고 슬프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3일 오스트리아의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에게 애도의 뜻을 담은 조전을 보냈다고 크렘린궁이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잔인하고 파렴치한 범죄를 단호히 규탄하고, 테러 세력은 누구도 겁줄 수 없으며 다양한 종교인들 사이에 반목과 적대감의 씨앗을 뿌릴 수 없다고 확신한다”며 다른 국제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맞서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유럽이라는 공동의 집에서 증오와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슬람 수니파 대국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모든 형태의 극단주의 성향과 테러, 폭력으로부터 보안을 유지하는 데 오스트리아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이 전했다.

터키 외무부는 성명에서 “수십 년 동안 모든 종류의 테러와 싸워온 국가로서 터키는 오스트리아 국민과 연대할 것”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부상자의 회복을 기원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8시께 빈에서는 도심 여섯 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시민 4명이 숨지고 용의자 중 1명이 사살됐다.

당국은 이를 테러 공격으로 보고 있으며 사살된 용의자가 오스트리아-북마케도니아 이중 국적자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다 처벌 받은 전력이 있는 20세 청년이라고 밝혔다.

(제네바 임은진, 모스크바 유철종, 베를린 이광빈, 카이로 노재현, 이스탄불 김승욱, 로마 전성훈, 파리 현혜란 특파원, 서울 한종구 기자)

engin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