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테러 정보 건넸는데…오스트리아 “참을 수 없는 실수”

빈 정보기관 수장, 직무정지…급진 성향 이슬람사원 2곳 폐쇄 명령

2일 발생한 오스트리아 빈 총격 테러 현장 [AFP=연합뉴스]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 당국이 빈 총격 테러가 발생하기 전 용의자에 대한 복수의 정보가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면서 “참을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고 dpa,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르하르트 퓌르스틀 빈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독일 당국이 지난 7월 빈에서 독일 급진주의자들과 이번 빈 테러 용의자가 만났다며 이를 주시할 것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과 슬로바키아 당국에서 전달된 정보를 함께 (고려)했다면 그 테러 가해자의 위협에 대한 평가에서 다른 결과를 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스트리아 정부는 슬로바키아 정보 당국이 7월 용의자가 탄약을 얻으려 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지난 4일 인정한 바 있다.

카를 네하머 내무장관도 “명백하게, 그리고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참을 수 없는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협 평가를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네하머 장관은 이번 정보 취급 실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빈의 주요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와 대(對)테러를 위한 빈 지역사무소(LVT) 수장의 직무가 정지됐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정부는 테러 사건 이후 급진적인 성향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두 곳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렸다.

주잔네 라프 통합부 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내무부에 따르면 테러 용의자는 (지난해 12월) 석방된 이후 모스크 두 곳을 반복해서 방문했다”며 “국내정보부(BVT)가 테러 용의자가 이들 모스크를 방문하면서 더 급진화했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폐쇄된 곳은 빈 서부에 자리한 모스크로, 하나는 오타크링에 있는 멜리트 이브라힘 사원이고 다른 하나는 마이들링 지역의 타우히드 사원이다.

이 중 공식적으로 등록된 사원은 한 곳뿐이다.

오스트리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이슬람종교공동체도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두 곳 가운데 공식적으로 등록된 사원 한 곳이 교리와 국가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폐쇄됐다고 밝혔다.

주잔네 라프 오스트리아 통합부 장관 [AFP=연합뉴스]

앞서 지난 2일 빈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로 시민 4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경찰에 사살된 용의자 쿠즈팀 페즈줄라이(20)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여행을 가려다 적발됐으며, 테러 단체 가담 시 처벌하는 법률에 따라 2019년 4월 징역 22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그러나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같은 해 12월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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