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급진 성향 테러 수감자 장기 구금 검토”

오스트리아 빈 총격 테러 희생자 추모 공간 [로이터=연합뉴스]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 정부가 수감 중인 테러범이 극단적인 사상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본래 형기를 초과해 구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dpa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위험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정신적 장애가 있는 범죄자를 평생 가둘 수 있다면 위험이 되는 테러리스트 역시 평생 가둬둘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또 테러를 저지를 위험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전과자들에게는 감시를 위해 전자 태그를 부착하는 안을 계획하고 있다.

잠재적 테러리스트가 이중 국적자일 경우 오스트리아 시민권을 취소하는 한편, 운전면허도 몰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이는 정부의 계획으로, 아직 법 개정안의 초안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이는 지난 2일 수도 빈에서 시민 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한 총격 테러가 발생한 데 따른 대책이다.

당시 경찰에 사살된 용의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여행을 가려다 적발됐으며, 테러 단체 가담 시 처벌하는 법률에 따라 2019년 4월 징역 22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오스트리아와 북마케도니아 이중 국적자였던 그는 그러나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같은 해 12월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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