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Maria Heissenberger 여사 별세

 

 

Maria Heissenberger 여사께서 2020년 11월 23일 향년 91세를 일기로 영면하셨다.

여사는 1930년 2월 8일 오스트리아 Zöbern 지역에서 나고 자라 학창시절을 보내고, 졸업 후 사도보조자로서 사역의 부름을 받았으며, Bruck an der Leitha 지역에서 일하기도 했다. 1959년 12월, 젊은 날의 여사는 고국을 떠나 한국전쟁 직후 대한민국의 가장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들에 봉사하고자 선교사로서 한국에 들어오시어, 한국의 고아들을 위한 비유럽권 최초의 SOS어린이마을 창설하고 1966년엔 당시 초대 마산교구장이었던 김수환 주교(故 김수환 추기경)의 요청으로 마산교구 사도직협조자로 부임해 결핵환자를 위한 가포국립결핵요양소 교리교사, 진영성모병원 별관 관장을 지내고, 가톨릭여성회관 초대 관장과 제4대 관장으로 봉사하며 여성의 인권보호와 교육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이와 같은 봉사는 33년간 이어졌고, 도중 1977년 5·16 민족상 사회부문 수상, 1989년 제1회 복십자대상 봉사부문 수상, 1991년 마산교구 설정 25주년 기념대회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십자훈장 수상하였으며, 1992년 건강상의 이유로 본국인 오스트리아로 귀국했다. 여사에 귀국 소감을 여쭌데에, ‘한 알의 밀알이 열매를 맺으려면 낱알이 온전히 썩어야 하듯, 하느님께서는 낱알보다 못한 저를 도구로 쓰셨을뿐 내가 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33년간의 한국생활은 나의 생을 충만하게 했으며 더 이상의 여한이 없을 만큼 행복하다.’라 답했다 전해진다.

한국에서 귀국 후, 여사는 고향 근처의 양로원(Mater Salvatoris)에서 형제자매, 조카들의 사랑과 감사를 더불어 마지막 여생을 보냈다. 여사께서는 생을 다한 스스로의 시신을 젊은 의학도들의 깊은 학업적 성취를 위하여 비엔나 대학교 해부학 연구소에 기증하시고 그 삶을 마치셨다.

장례의 절차는 당국의 관련 규정에 의거, 소수의 친지들만 참석하여 오는 8일 오후 3시 Aspang지역의 St. Florian Oberaspang 성당에서 봉헌될 예정이다.

 

* 재 오스트리아 한인엽합회 일동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