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비엔나의 외곽에 위치한 브룬골프장서 한글학교 후원을 위한 골프대회가 개최되었다. 2003년부터 이어온 이 골프대회는 올해 17회를 맞았으며, 어려운 시국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참가인원수를 기록하는 등 후대양성을 위해 함께 모여 어울리는 그 뜻을 되새겼다.

 

이번 골프대회를 통해 모금 된 13,200 유로를 한글학교에 전달하고 있다. 좌로부터 김준 한인골프협회 회장, 이광민 브룬골프장 대표, 한성애 비엔나한글학교 교장, 정종완 비엔나한글학교 이사장, 이경환 한인골프협회 총무

장소를 제공하고 나아가 골프장 이용비(그린피)를 모두 한글학교 후원금으로써 내어 온 브룬골프장은 이종호 · 오덕희 전 회장에 이어서 아들 이광민 현 회장이 운영을 맡아 그 취지를 이어 나가려 함에 그 의의를 물었다. “좋은 취지에 동감함은 참여하고 후원하는 모든 분들이 한마음이라 생각하며, 어른으로서 기꺼이 해야 할 바라고 사려됩니다. 십시일반으로 다함께 힘 모으는 데에 우리도 조금이나마 보태는 것이며, 이 뜻깊은 행사를 계속해서 함께 이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의 후원금이 영상을 통한 교육체계 구축을 위해 쓰일 것이라는 취지에 깊이 감명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골프대회로써 한글학교를 후원하자는 최초의 아이디어에 가장 먼저 동참하고 오늘까지 실천하며 후대에도 그 뜻을 이어 나아갈 것임을 전했다.

비엔나 한글학교 한성애 교장은, “올해 40주년을 맞이하는 비엔나 한글학교는 항상 한인골프협회와 브룬골프장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매회 약 만유로 가량의 후원금을 모아 전해 주시는데 한글학교 운영에 든든한 뒷받침이 됩니다. 코로나로 인한 오늘의 사태를 맞으며 우리 선생님들은 ‘코로나 시대’를 넘어 ‘코로나 세대’가 될 아이들을 위해 4차 산업 혁명에 발맞추는 교육 시스템 구축이란 큰 숙제가 주어졌습니다. 오늘 행사의 후원금은 이러한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는 데 투자될 예정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주시는 어른들을 본보기 삼아 저희 한글학교 교직원 일동은 의지를 더욱 굳게 가질 것입니다.”라며 감사한 마음과 나아갈 방향을 전달했다.

본래 5월로 예정되었던 대회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7월로 미루어졌다. 그러나 이른 아침부터 치러진 대회에 역대 최다 참가인원인 70명이 함께했고, 4인1조로 팀을 나누어 경기를 치뤘다. 경기를 마치고 속속 돌아온 선수들은 다함께 점심을 나눠 먹었고, 뒤이어 대표단의 인사말씀을 시작으로 수상식과 경매행사에 들어갔다. 우승에는 여성 참가자 백향미 선수, 남성 참가자 석금성 선수가 올랐고 순위에 맞추어 상품을 전달하는 순서를 가졌다. 브룬골프장에서 낸 그린피 전액과 여러 단체와 개인들의 후원금, 물품 경매를 통한 모금액 등 총 13,200 유로가 한글학교에 전달했다.

 

정종완 한글학교 이사장은 현재의 시국에서 별 탈 없이 잘 헤쳐 나가는 한인사회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고, 한글학교를 오스트리아 현지법인 규정에 맞추어 공익법인으로써 등록하여 활동할 것임을 밝혔다.

이용수 주오스트리아 대한민국 차석대사는 6개월 만의 한인행사인 한글학교 후원 골프대회를 미래에 대한 소중한 투자이자 한인사회의 히트상품이라 평했고, 아울러 대사관은 이러한 뜻깊은 취지에 대한 꾸준한 지지를 다시금 약속했다.

임창노 한인연합회장은 오스트리아의 한인들이 모범적 커뮤니티를 이끌어 온 것을 넘어 어려운 시국에도 후세대를 위해 협력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전했다. 덧붙여 각기 잘 운영되는 한인단체가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더욱 활성화함에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새로이 부임한 김준 한인골프협회장은 이번 회의 대회를 추진할 당시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참여가 덜하거나 개최 자체가 어렵다고 예상했으나 오히려 어려운 시기에 가장 많은 참석자 수를 기록하는 등 참석하고 후원해준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느낀다 전했다. 한글학교 후원 골프대회는 회원이 90여명에 이르는 골프협회로써는 가장 큰 연례행사이다. “이번에 모아진 후원금으로 영상을 통한 강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 들었는데, 후대를 위해 힘쓰는 선대의 마음과 더불어 어려운 시국을 잘 헤쳐 나가는 우리 한인사회가 여타의 재 오스트리아 소사이어티에 모범이 되길 바랍니다.”라 전했다. 1985년 창설된 한인골프협회를 선대회장들이 해 온 대로 무난히 이끌어 나갈 것을 피력했다.

 

글/사진 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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