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하나 된 동포사회”… 비엔나 이어 프랑크푸르트까지 ‘구정음악회’ 열기 후끈

판아시아 문화재단 등 주최로 성악 기악 합창 오케스트라 출연으로
연이은 프랑크푸르트 구정음악회도 뜨거운 열기로 청중들 매료시켜

대성황을 이룩한 환희의 음악회 마지막 전체 합창
내년에 또 만납시다 – 무대기념촬영을 한 VIP들
음악회 시작전 주최측의 기념 촬영

판아시아 문화재단(이사장 정종완)이 중심적으로 주최한 비엔나의 올해 구정음악회는 이번 겨울 최대의 폭설이 내린 날인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출연자들의 음악과 뜨거운 청중들의 반응으로 진행되었다.

전례가 드물게 판아시아 문화재단이 중심이 되고, 주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민주평통 오스트리아지회, 한-오 친선협회가 공동주최자들로 참여한 가운데, 지난 2월 20일 오후 7시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 홀에서 열린 2026년 구정음악회에는 3명의 성악가, 2명의 기악가, 비엔나 한인 여성합창단, 챔버 오케스트라 등이 출연, 병오년 붉은 말이 뛰는 듯한 박력 있는 음악잔치를 구현했다.

음악회는 해금연주가 고수정의 연주로 막을 열었다. 서울음대 기악과를 졸업, 현재 독일 뮌헨음대 기악과 에서 석사과정 중에 있는 해금연주가 고수정은 이지수 편곡의 민요 ‘아라리요’와 조두남 곡 ‘뱃노래’를 신바람나게 연주했다.

근년에 비엔나 무대를 자주 등장하여 이름을 알린 테너 경세현은 이수인 곡 ‘내 마음의 강물’을 먼저 불렀다. 연세대 음대를 졸업, 빈 국립음대 오페라과 석사과정 중인 테너 경세현은 프란츠 레하르의 유명한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아리아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을 불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빈 국립음대 최초의 한국인 성악 강사였던 베이스바리톤 안민수는 스페인 작곡가 콘수엘로 벨라스케의 세계적인 명곡 ‘베사메 무초’를 먼저 멋있게 불렀다. 두번째 곡으로 최진 곡 ‘시간에 기대어’를 감동 깊게 들려 주었다.

빈 국립음대에서 나와 클래식의 각 방면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베이스바리톤 안민수는 작년 가을엔 바그너 오페라 ‘나르는 홀랜드인’의 주인공으로, 잘츠부르크 대축제극장 데뷔를, 올해 초에는 오페라 카바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파리아치의 두 주인공 역으로 프라하 국립오페라 극장 데뷔를 가졌다. 그는 구정음악회에서 원숙된 연기와 높아진 기량으로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비엔나의 한-오 양국 팬들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 양제경은 안정준 곡 ‘아리아리랑’과 루이지 아르디티 곡 ‘입맞춤’으로 청중들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소프라노 양제경의 특성은 그녀의 무대 등장 때 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이번 구정 무대는 그녀의 ‘비르투오소’적인 면모를 크게 부각시켜 주었다.

첫 연주자 해금연주자 고수정의 ‘아라리요’ 연주, 반주자 박형진
테너 경세현의 솔로
베이스바리톤 안민수의 솔로
소프라노 양제경의 솔로
소프라노 양제경과 테너 경세현의 듀엣
소프라노 양제경과 베이스바리톤 안민수의 듀엣
소프라노 양제경과 베이스바리톤 안민수, 테너 경세현의 트리오
피아니스트 신미정의 솔로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특별한 관심을 보여준 것은 빈 국립음대 신미정 교수의 피아노 솔로였다. 비엔나 피아노 듀오의 마지막 ‘비르투오소’ 프리드리히 굴다 교수의 수제자로 피아노 듀오 기법을 전수, 피아니스트 박상욱과 함께 ‘신박 피아노 듀오’를 창설한 신교수는 한국의 피아노 듀오 바람을 일으키고, 전 유럽 각지에 그 명성을 쌓고 있다. 신 교수는 지난 10여 년 동안 신박듀오에만 전념하고 솔로는 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었다.

많은 한-오의 팬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시작된 신 교수의 피아노 연주곡은 아르헨티나 현대작곡가 알베르토 히나스테라(Alberto Ginastera)의 유명한 춤곡, ‘아르헨티나 무용곡, 작픔 제 2번(Danzas Argentinas, Op.2)이었다.

이 곡은 작곡가 히나스테라가 그의 민족주의 적 민속주의와 신표현주의 적 현대기법으로 작곡한 아르헨티나의 문화적 정체성을 대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제 1장 늙은 소몰이꾼들의 춤 – 올라스의 춤, 제 2장 아름다운 소녀의 춤, 제 3장 매우 격렬한 아르헨티나 남자 춤 등 짧은 3장으로 된 것이다.

피아니스트 랑랑의 음반으로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이 곡을 피아니스트 신미정은 히나스테라가 의도한 아르헨티나 민속 목장의 늙은 소몰이꾼들의 리듬과 선율로 청중들을 감미롭게 남미로 이끌었다. 남미로 간 피아노의 울림은 아르헨티나 소녀들의 우아하고 매력적인 춤동작에 청중들도 움직이게 했다. 매우 격렬한 아르헨티나 남자들의 춤에서는, 아르헨티나 카우 보이들의 잔학스럽고 강인하며 대담스런 춤을 영상적인 피아노 화법으로 현현시켰다. 청중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훌륭한 연주에 끝날 줄 모르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비엔나 한인여성 합창단(단장 송효숙)이 지휘자 홍일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이지은의 반주로 제 1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합창단은 ‘Butterfly’를 먼저 부르고, 한국민요 ’경복궁 타령‘을 신바람 나게 잘 불렀다. 젊은 단원들의 입단으로 음색이 새롭게 빛난 경복궁 타령에선, 비엔나 ’예인‘팀의 멤버이기도 한 강유송 박사가 새로운 장구 고수로 나타나 한국 민속의 흥바람을 일으켰다.

비엔나 한인여성합창단 경복궁 타령, 장구 강유송 박사
합창을 마치고 인사하는 지휘자 홍일과 반주자 피아니스트 이지은
챔버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장주영
지휘자 장주영의 인사

제 2부는 새롭게 구성된 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시작되었다. 빈 국립음대 지휘학과를 갓 졸업한 장주영 지휘자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챔버 오케스트라는 표토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의 현악기를 위한 세레나데 C장조 작품 48을 연주했다. 한-오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서도 일한 지휘자 장주영은 이날 신인답게 활력과 신선미가 흘러 넘치는 지휘로 청중들을 사로잡았으며, 미래가 유망한 청년 지휘자의 인상을 청중들에게 깊이 심어 주었다. 이날 연주회장에는 장주영씨의 부친이며 유명한 지휘자이기도 한 장윤성 서울대 음대 교수도 참석했다.

이날 챔버 오케스트라는 듀오, 트리오의 성악프로그램을 반주로 음악회를 더 빛냈다. 소프라노 양제경과 베이스바리톤 안민수는 볼프강 아무데우스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의 듀엣 ‘La ci darem la mano'(저기서 우리 손을 잡아요)를, 소프라노 양제경과 테너 경세현은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레타 ’행복한 과부‘의 듀엣 ’Lippen schweigen'(입술은 침묵하고)를 오케스트라 반주로 불렀다.

소프라노 양제경과 베이스바리톤 안민수, 테너 경세현의 트리오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Libiamo ne’ lieti calici)를 코믹한 연기로 불러 청중들의 큰 웃음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여주인공 비올레타(양제경)와 연인 알프레도(경세현)의 듀엣에 갑자기 비올레타의 후견자 뒤폴 남작(안민수)이 등장, 사랑싸움을 벌이는 코미디로 부르는 3중창은 청중들이 배꼽을 꼭 잡고 있게 만들었다.

음악회는 출연자들 전체가 부르는 아리랑과 청중들과 함께 부르는 고향의 봄 합창으로 끝났다. 음악회의 반주는 피아니스트 박형진이 주로 맡았고, 신미정 교수는 남편이기도 한 베이스바리톤 안민수의 솔로만 맡았다.

이날 음악회에는 주최자 판아시아 문화재단 정종완 이사장이 조선시대 선비복장으로, 부인 정은숙 이사가 아름다운 한복차림으로 나와 이목을 끌었다.

음악회장에는 정종완-정은숙 부부와 함상욱 주 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와 부인 배자옥 여사, 이덕호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회장, 전미자 한인문화회관 이사장, 송효숙 WCN대표, 한-오친선협회 크리스티네 마렉 회장, 레네 폴릿츠 전 주 이태리 오스트리아 대사 등과 한-오 양국 국민들이 참석했다.

비엔나 구정음악회는 주 오스트리아 대한민국대사관과 LEROY, 국순당, paldo, Golden Hill, SPC SAMLIP, HH TRADING, Garimi, 오뚜기 식품 등이 후원했다.

비엔나 구정음악회에 이어서 2월 23일 열린 제2회 프랑크푸르트 제 2회 구정음악회도 성황리에 끝났다.

프랑크푸르트 2026 제 2회 구정음악회 전체기념
한국어와 독일어 양국어로 사회를 한 정은숙 판아시아 이사
감동적인 개회사를 한 정종완 판아시아 문화재단 이사장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 연주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 판소리반 연주

프랑크푸르트 우리뉴스(대표 유종헌)의 보도에 의하면, 판아시아 문화재단과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대표 박선유)이 공동주최한 제 2회 구정음악회는 23일 오후 7시 프랑크푸르트 잘바우 티투스 포럼에서 열렸다.

고운 한복 차림의 정은숙 판아시아 이사의 한국어-독일어 사회로 시작된 음악회에서는 조선시대 선비차림의 정종완 판아시아 이사장 이 등단하여 의미심장한 개회사로 청중들의 시선과 마음을 집중시켰다.

정종완 이사장은 “오늘 이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바쁜 일상속에서 마음을 쉬어 가고,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따뜻함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하였다”고 하였다. 정 이사장은 “음악은 말이 없어도 마음을 이어 주는 힘이 있고, 낯선 타지에서 살아가며 때로는 외롭고 지칠 때도 있지만, 이렇게 함께 모여 같이 음악을 듣고, 같은 감동을 나누는 순간이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이어 준다고 생각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판아시아 또한 동포 여러분과 함께 하는 기업이 되고자한다” 면서 “앞으로도 동포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서로 힘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자리와 나눔을 만들어 가며, 더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유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 대표와 김은정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정성규 재독 한인 총연합회 회장 등이 연이은 축사로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음악회 제 1부에서는 비엔나 구정음악회를 장식한 테너 경세현, 베이스바리톤 안민수, 소프라노 양제경의 솔로가 먼저 소개 되었다. 이들의 솔로 후에 프랑크푸프트 한국문화회관 판소리반(김여주선생 문화생들)의 연주가 잇달았다. 전통국악 단가 ‘사철가’와 ‘내 고향의 봄’, ‘진도 아리랑’등 세곡이 소개되었다, 1부 마지막 순서로 한복으로 곱게 단장한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이 등장, ‘꽃 밭에서’(이봉조 곡), ‘무시로’(나훈아 곡), ‘산다는 건’(조명수 곡)등 세 곡을 불렀다.

휴식시간에 주최 측은 청중들에게 구정 다과회를 대접했다. 이 다과회에는 한국의 각종 과자들과 떡, 차가 주류를 이루었다. 약 200여명의 한-독 청중들이 이 다과회를 즐겼다.

제 2부에서는 비엔나 구정음악회에서 선보인 피아니스트 신미정의 피아노 독주, 해금가 고수정의 해금 독주, 소프라노 양제경과 베이스바리톤 안민수, 소프라노 양제경과 테너 경세현의 듀엣들, 그리고 소프라노 양제경, 베이스바리톤 안민수, 테너 경세현의 트리오 등이 소개되었다.

프랑크푸르트 구정음악회는 주프랑크푸르트 한국총영사관과 LEROY, 국순당, 오뚜기 식품, 철갑농산(주), Paldo, Golden Hill, SPC SAMLIP, NH Trading 등이 후원했다.

 

기사제공: 새로운 한국 오스트리아 (Harry Kim 기자, 우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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