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한인문우회(회장 황병진)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5시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제 5회 문학의 밤 행사를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과 재외동포재단,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후원으로 가졌다.
최은주 씨의 사회로 열린 기념 문학의 밤에서 황병진 회장은 인사말씀을 통해 한인 동포들의 이국 생활을 보다 알차게 해 보자는 소박한 생각으로 출발하였던 오스트리아 한인 문우회가 한국 문단에 등단하는 회원들을 탄생시키면서 창립 1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여러분들과 함께 먼저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병진 회장은 취미 생활의 시작으로 출발하였던 회원들의 작품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동원하면서 새 시대가 주는 변화의 물결과 서구와 동양의 배경을 소재로 전개되는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많은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탄생케 하여 문집 ‘도나우 담소’를 5호나 발행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그동안 수고한 문우들과 백충관 지도 교사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주 오스트리아 한국 대사관의 허병조 공사는 축사를 통해 “오랫 동안 멀리 타국에서 생활하명서도 우리의 말과 글로 다양한 장르의 문학작품들을 창작하고 계신 여러분들의 정성과 노력에 존경의 뜻을 전한다”고 말하고, “문우회에서 탄생된 많은 작품들은 우리의 말과 글을 통해 우리 한민족의 정체성을 함양하고 동포 사회가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데 중용한 역할을 해 왔다”고 말했다.
허병조 공사는 이어 “오늘 이 행사가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되새겨 보고 앞으로 더 발전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2019년 한겨레 문학 신인 문학상 수상으로 한국문단에 진출한 홍진순씨등 회원 8명의 작품낭독이 시작되었다.
김방자 회원은 시 눈길과 수필 다람쥐, 이영실 회원은 수필 배달문화, 김복희 회원은 시 꿈 시리즈(짧은 담요, 낙하, 확대), 조정희 회원은 시 알면서도, 반죽, 서혜숙 회원(의학 박사) 시 자화상, 부활절 새벽에, 수필 그 프랑스 인, 유순희 회원은 시 목단꽃과 작약꽃, 황병진 회장은 시 건망증, 외치고 싶다, 홍진순 작가는 콩트 행복한 순간을 각각 낭독했다.
마지막 순서로 문우회원 일동의 낭독 프로그램인 라디오 극장 팔도 흥부전이 백충관 지도 교사의 연출과 비디오 화면 조정으로 공연 되었다.
오스트리아 한인 문우회가 발행하여 이날 배포한 문집 제 5호 도나우 담소는 황병진 회장의 발간사와 백충관 지도 교사의 축하의 글, 한국문단 추천 작가 홍진순, 김자경 두 회원의 작품들을 비롯 회원들의 시 27편, 수필 16편, 콩트 5편, 단편 소설 1편, 영화감상문 1편, 문우회 사진들로 되어 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김종민 재 오스트리안 한인연합회 회장과 박승현 사무총장, 전미자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 이사장, 송효숙 관장(WCN 대표), 김종기, 손광웅 전 재 오스트리아 한인 연합회장들, 최차남 재 오스트리아 한인간호협회 고문, 손명숙 비엔나 한인여성합창단 회장, 김성대 주 오스트리아 한국 대사관 부영사, 석금성 삼립회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문우회가 마련한 뷔페 만찬으로 끝났다.
글/사진: 김운하 편집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