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소식] 다누리, 달 표면 촬영 성공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가 지난달 5일 달 100㎞ 상공에서 촬영한 ‘레이타 계곡’(왼쪽)과 지난달 13일 촬영한 ‘폭풍의 바다’(오른쪽) 지역.

대한민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지난달 2일부터 한 달 동안 임무 궤도에서 시운전 운영을 하며 촬영한 달 표면 사진이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다누리가 약 100㎞ 상공에서 고해상도 흑백 카메라로 찍은 달을 13일 공개했다. 두 기관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달에서 촬영한 달 표면 사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지난달 5일 여러 개의 크레이터(움푹 파인 큰 구덩이 모양의 지형)가 모여 형성된 ‘레이타 계곡’을 시작으로 10일 ‘비의 바다’, 13일 ‘폭풍의 바다’를 촬영했다. 달에서 검게 보이는 곳을 일컫는 ‘바다’는 크레이터가 달의 마그마에 의해 뒤덮이며 형성된 광대한 평원 지대를 말한다.

다누리가 지난달 10일 달 100㎞ 상공에서 촬영한 ‘비의 바다’.

‘비의 바다’는 세계 최초의 월면차(달 표면을 주행하는 차)인 소련의 루노호트 1호가 탐사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폭풍의 바다’는 한반도 크기의 약 18배로 달에서 가장 큰 바다다.  세계 최초의 달 착륙선인 소련의 루나 9호가 착륙한 지역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다누리가 1월 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약 한 달간 하루에 한 번 지구를 촬영해 지구의 위상(달에서 보이는 지구 모양)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도 포함됐다.

2023년 1월 6일부터 2월 4일까지 다누리가 달 상공 100㎞ 임무 궤도에서 하루 한 번씩 지구를 촬영해 공전에 따른 지구의 위상변화를 보여 주는 사진.

항우연은 “다누리는 한 달간의 시운전 운영 과정에서 본체와 탑재체의 정상 작동을 확인하고 2월 4일부터 정상 임무 운영에 착수했다”며 “올해 말까지 6개의 탑재체로 달 과학연구(달 표면 편광 영상 관측, 자기장·방사선 관측 등),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등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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