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 바란다] 유럽 교민들 “한반도 평화정착·통합의 정치 기대”

(유럽종합 = 연합뉴스) 유럽 지역 교민들은 10일 새로 들어설 윤석열 정부에 통합의 정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국민의 편을 가르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며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

선진국으로서 국제 사회에서 의무와 책임을 잘하면서 존중받는 나라가 되게 해주기를 바란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해 10월 1일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을 가진 민주평통 중동부유럽지역협의회 자문위원들과 내빈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장 = 윤석열 차기 정부는 분열된 국민을 서로 배려하며 존중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미래를 계획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여야가 협치할 수 있도록 국민 대통합 정치의 초석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 독일 연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 = 여성가족부 폐지 등 반여성주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큰 우려가 된다. 한국 일본군 위안부 운동은 현재 전 세계적인 탈식민주의 여성주의 운동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독일 평화의 소녀상은 초국가적인 인간 존엄성의 상징이 됐다. 앞으로 당당하게 일본 정부의 국제사회 소녀상 방해 공작을 막고 정의로운 젠더 관계를 이뤄내기를 바란다.

▲ 장도순 민주평통 영국협의회장 = 당선인이 통합을 추구하고 공정과 상식 공약을 꼭 실천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국민의 편을 가르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 한국이 발전한 나라가 됐고 한류가 인기를 얻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번 대선 기간에 좋지 않은 얘기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안타깝다.

▲ 송안식 프랑스 한인회장 = 재외동포청 설립을 약속했으니, 공약을 이행해서 재외동포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지만, 물론 보안이 가장 중요하나 재외동포가 투표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투표, 우편 투표와 같은 제도도 살펴봐 주길 바란다. 초심을 잃지 않고 깨끗하고, 정당한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

▲ 김희진 재벨기에 한인회 부회장 =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정책으로 조금은 더디지만 단단한 사회로 성장하는 유럽처럼, 한국 사회도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질서를 유지하고 진취적인 방향으로 새로이 거듭나길 바란다.

▲ 김종민 오스트리아 한인회장 = 한국 사회가 진보와 보수로 많이 분열돼 있는데 서로 이해하고 정치 보복이 없는 통합의 정치를 기대한다. 상식이 통하고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며 약자는 보호받아 최소의 생존권이 지켜지는 복지 국가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 해외에 있는 750만 동포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 아울러 한국이 이제는 선진국으로서 국제 사회에서 의무와 책임을 잘하면서 존중받는 나라가 되게 해주기를 바란다.’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공개증언 3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8월 7일(현지시간) 코리아협의회가 독일 베를린에서 이슬람국가(IS) 성노예 범죄 피해자인 야지디족 마르바 알-알리코씨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평화의 소녀상에서 기념 촬영하는 참가자들. 2021.8.9 yulsid@yna.co.kr

 

▲ 정종완 민주평통 중·동부유럽 협의회장 = 협치와 상생의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 야당의 정책이 옳을 경우 적극적으로 수용해 주고 유불리를 떠나 양보도 할 수 있는 성숙한 정부를 기대한다. 이곳 오스트리아는 여·야의 대연정 정부 구성이 많은데 국익을 위해 야당과 협치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정치로부터 큰 위안을 얻고 있다. 꾸준히 인내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타협하는 협치와 상생하는 정부를 기대해 본다.

▲ 임유신 스위스 한인회장 = 외국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면서 동시에 선거권 등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이중국적이 허용되기를 바란다.

▲ 조윤동 민주평통 우크라이나 지회장 = 우크라이나의 역사는 한국과 유사한 점이 많다. 4대 강국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을 몇 세기 동안 쳐왔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현재 많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경제가 파탄 나고, 생사를 달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많은 젊은이, 지식인들이 지금은 국가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 단결하고 피를 흘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력을 키우고 무관들의 사기와 명예를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한다.

▲ 박종권 모스크바 한인회장 =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국가 명단에 포함하는 등 한러 관계가 안 좋은 상황이다. 새 정부가 미국과 동맹에만 집중하는 일방적 정책을 펴지 말고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에도 지속해서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교 30주년을 넘긴 한러 관계가 계속 발전해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우리의 꿈이 실현되면 좋겠다. 4천500명 정도인 러시아 내 한인들 가운데는 자녀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제대로 익힐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정부에서 지원해 줬으면 한다.

▲ 정관우 민주평통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회의 통일정책위원장 = 해외에 사는 많은 재외 동포들을 위한 정책 증진 및 소통 창구가 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재외동포청을 신설해 주기 바란다.’

(모스크바 유철종, 런던 최윤정, 베를린 이율, 브뤼셀 김정은, 이스탄불 김승욱, 제네바 임은진, 파리 현혜란)
yulsid@yna.co.kr

 

<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