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가 생활에 미친 영향

2020년 연초,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생해 전 세계를 휩쓴 지금, 불과 1-2년 전의 생활과 현재의 생활은 많은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로나19가 몇 년간 더 위세를 떨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 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과거와 현재, 오스트리아에서의 일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가장 큰 변화는 마스크의 착용이다. 과거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분간할 수 없게 가리거나, 히잡 등을 두를 경우 불법 및 경찰이 제제를 가할 수 있다는 판결까지 나왔던 오스트리아에서 시내에서 얼굴을 반 이상 가리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 실제로 이슬람 문화권의 사람들은 히잡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법이 통과 되자 한동안 시위를 통해 문화 및 종교의 존중성을 외치기도 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오스트리아에서도 한동안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여 시내 및 공공장소, 가게 등에서는 얼굴을 가리는 것이 필수화 되었고 마스크가 드문 문화상 한동안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옷과 스카프로 코와 입을 가리는 모습 또한 종종 볼 수 있다.

마스크의 종류와 올바른 착용설명서는 이제 흔히 찾아볼수 있는 예시가 되었다. 출처: Mittelbayerische

6월 15일을 기점으로 오스트리아 정부는 마스크 의무화에서 자율화로 다소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나, 일부 가게 및 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의무화이며, 그에 따라 마스크의 소비가 상당히 늘어난 것도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약국이나 대형마트 에서 드물게 구입이 가능했던 마스크도 현재는 시내에 마스크 전문 샵이 오픈하는 등,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던 소비문화가 새로 생겨나고 있다.

또다른 변화점은 배달문화가 활발해 진 점을 볼 수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한국의 배달의 민족 등과 같은 서비스인 lieferando, mjam 등과 같은 레스토랑 배달 서비스가 천천히 시작되고 있었지만 다소 수효가 없는 편.

이번 코로나 19를 통해 약 두달여간 레스토랑들이 영업을 멈추는 사태가 계속되며 그에 따라 배달 서비스가 활성화 된 것도 변화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배달서비스 회사에 등록하여 배달을 시작한 레스토랑들이 다수 늘었으며,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자체 배달서비스를 시작하여 고객을 유치하기도. 현재는 가게들이 다수 영업을 재개하고 있으나, 배달 서비스는 코로나 이전보다 이용이 다수 늘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배달업체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비하여 서비스를 운행하고 있다. 출처: Lieferando.at
자전거 배달 서비스는 이제 흔히 만날수 있다. 사진출처: Mjam

또하나의 변화로는 여행문화를 들 수 있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며 각 나라들이 국경을 닫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그동안 국경을 개방하고 하나의 나라로까지 여겨졌던 유럽연합 역시 국경을 폐쇄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진행되었다. 5월과 6월부터 각 나라들이 일부 지역을 제외하거나, 또는 나라 별로 규정을 내세우며 국경을 다시 열어 교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진행중인 2주간의 자가격리와 입국시 발생하는 다양한 제제들이 아직 남아있어 여행을 앞둔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꺼리고 있는 추세. 한국에서는 한동안 신혼여행지로 인기 있었던 동남아와 유럽 국가들이 올해 여행이 불가해지면서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 5월 초의 황금연휴때에는 제주도의 숙박 및 렌트카 시설들이 일찌감치 매진사례를 벌이기도 했다고.

전문가들은 앞으로 해외 여행도 다소 규제가 생길 지도 모르며, 출입국시 건강검진을 필수로 하는 등의 변화도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공항업무가 멈춘 모습. 출처:kurier.at

코로나19가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는 6월 8일 국내 코로나 감염증 환자가 0명에 도달했으며, 15일 코로나 근절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슬로베니아 역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으나 국경규제 및 여행에 여전히 제한을 두고 있으며, 오스트리아도 점차 확진자 수치가 감소하고 있고 국경을 열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여전히 통제하는 편. 코로나 19가 완화되고 있는 중이지만 아시아를 비롯하여 전세계에서 아직 확진자가 여전히 나오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가을 즈음 또다시 코로나 2차 사태를 경고, 주의할 것을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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