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동향] 의료용 마스크 의무화한 오스트리아, 한국의 KF94 인정

마스크 (PG)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장소에서 방역 기능이 한층 강화된 의료용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가운데 한국의 KF94도 표준 마스크로 인정했다.

오스트리아 보건부는 3일(현지시간) 공공장소 내 착용이 의무화된 FFP2 마스크와 함께 표준 규격으로 인정하는 마스크 종류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한국의 KF94 마스크를 비롯해 미국의 N95, 일본의 DS, 중국의 KN95, 호주 및 뉴질랜드의 P2 마스크 등이 포함됐다.

KF94 마스크는 유럽의 마스크 규격인 FFP2 마스크에 준하지만, 아직 유럽연합(EU)에서 정식으로 동급 마스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정부가 EU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이를 인정한 것이다.

다만 마스크 자체에 KF94 표시가 없는 경우 단속 시 규정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다.

KF94를 FFP2와 동등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의 오스트리아 정부 공지 [사진=오스트리아 보건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오스트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지속에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출현하자 지난달 25일 14세 이상일 경우 대중교통이나 슈퍼마켓 같은 상점, 약국 등에서 의료용인 FFP2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후 교민들과 유학생들은 한국에서 직접 가져오거나 전달받은 KF94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은 지난달 현지 외교부와 보건부에 KF94 마스크를 FFP2에 준하는 마스크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KF94 마스크가 FFP2 마스크와 동급이라는 설명 자료도 첨부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KF94 마스크의 인정은 오스트리아 정부가 한국을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해온 점이 바탕이 된 것”이라면서 “다른 국가에서도 KF94 마스크를 표준 규격으로 인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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