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인 국민당 대표도 겸임…대통령이 임명하면 공식 업무 시작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 새 총리에 카를 네함머 현 내무장관이 지명됐다.
집권당인 보수 성향의 국민당은 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전날 사의를 밝힌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총리 후임에 네함머 장관을 지명했다고 현지 일간 데어슈탄다르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아울러 국민당은 네함머 장관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총리가 맡고 있던 국민당 대표에도 만장일치로 지명했다.
네함머 총리 지명자는 취임일이 정해지면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받고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네함머 지명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당과 국가를 이끌 기회를 얻은 것은 특권”이라면서 새로운 내각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도 빈에서 태어난 그는 전직 군인 출신이다. 2017년 의원이 됐고 지난해 1월부터 내무부를 이끌어 왔다.
그는 지난해 11월 빈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와 관련,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받았지만 이를 제대로 취급하지 못한 데 대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또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하자 아프간인들을 추방하려고 하는 등 이주민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부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쿠르츠 전 총리가 전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샬렌베르크 총리와 게르노트 브뤼멜 재무장관 역시 같은 날 사의를 표명했다.
engin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