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회장: 김종민)는 2022년 4월 27일 오스트리아 빈 16구에 있는 구호단체 카리타스 빈 지회(Caritas Wien)에 방문하여 러시아의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한인들이 정성껏 모은 성금을 전달하였다. 이날 전달식에는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의 김종민 회장, 이덕호 부회장, 박승현 사무총장, 주현우 편집장이 참석하였고 카리타스 측에서는 클라우스 슈베르트너(Mag. Klaus Schwertner) 카리타스 빈 지회장과 인그리드 라흐바우어(Ingrid Rachbauer) 기금담당자가 참석하였다.
한인연합회는 지난 두 달 동안 우크라이나 공동체를 위해 모금 운동을 진행하였고 많은 동포가 참여하여 14,115유로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모금하였다.
김종민 한인회장은 성금을 전달하며 “오스트리아 한인 사회는 약 2천 명 정도의 소규모 공동체임에도 전쟁 중에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기꺼이 모금에 참여하여 이웃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보여주었다. 이 소중한 성금이 우크라이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고 전하였다.
성금을 받은 슈베르트너 지회장은 “이렇게 소중한 돈을 모아주신 한인들과 한인연합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하며 “이 돈이 오스트리아에 이미 들어와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 쓰이기 바라는지 아니면 우크라이나에 아직 있는 분들을 위해 쓰이길 원하는지” 한인회장에게 질문하였다. 이에 김종민 회장은 “오스트리아 내에 있는 우크라이나 분들은 오스트리아 정부와 국민의 도움을 받고 있으니 이 성금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위해 쓰여지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슈베르트너 지회장은 “난민들이 기차를 타고 올 때 제대로 된 가방도 없이 대충 짐을 꾸려온다.”며 “스포츠 가방이나 작은 소형 배낭 등 가벼우면서 짐을 많이 넣을 수 있는 가방들이 매우 부족하다.”고 난민들의 어려움을 전해주기도 하였다.
한편 카리타스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무력 침공한 이래로 지속해서 우크라이나 돕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는 오스트리아로 피난 온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식사, 통역, 의류, 숙소 및 청소년을 위한 교육 등을 지원하고 오스트리아 우체국(Osterreichische Post)과 협력하여 무료로 우크라이나에 물품을 지원하기도 하는 등 활발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초에도 대형트럭 10대분의 생활용품, 식품, 의료기기 및 비상약 등을 우크라이나에 직접 전달한 바 있다.
글/사진: 주현우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