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회장 김종민)가 주최하는 제 9회 오스트리아 한인 부활절 연합 성가제가 지난 4월 10일 오후 3시 비엔나 시내 루스트칸들가세 36 카니시우스 교구 성당에서 열렸다.
2013년부터 해마다 가져온 오스트리아 한인 부활절 연합 성가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간 중단되었고, 2022년엔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되는 큰 곤란을 겪었으나 올해는 대면공연으로 진정한 축제의 분위기 가운데서 진행되었다.
한인 2세 추 다비드씨의 사회로 진행된 부활절 연합 성가제에서 김종민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4년 만에 함께 모여 예수님의 부활을 모든 기독교 단체들이 모여서 연합으로 찬양하는 성가제를 갖게 되어 기쁨이 무한하다”고 말했다.
한쪽에서는 전쟁을 하고, 한쪽에서는 지진과 홍수, 가난과 고통, 대립과 갈등이 있는 오늘의 세상이 예수님의 부활로 하늘의 평화와 화해와 사랑으로 충만한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부활절 연합 성가제의 표어를 ‘평화와 회복’으로 정했다는 김종민 회장은, 이번 성가제에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면서 하늘의 평강이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함께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함상욱 주 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는 축사를 통하여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모범적인 한인 공동체 형성에 앞장서 오신 동포 여러분들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오늘 연합 성가제를 통해 오스트리아 한인 동포 사회가 더욱 화합하고 소통 해 나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함상욱 대사는 “연합 성가제가 동포사회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성원을 받는 축제의 장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축원한다”고 말하고, 김종민 회장을 비롯한 성가제 관련 수고자 모든 분들과 프란츠 샬(Franz Scharl) 가톨릭 주교 등 참석자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인 연합 성가제 시작부터 참여와 도움을 준 프란츠 샬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교구 외교담당 주교는 축사를 통하여 “죄 없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하고,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면 그 분과 함께 부활하여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을 명심하자”고 강조했다.
비엔나 장로교회 담임 이남기 목사는 개신교를 대표하여 축사자로 나왔다면서 “특별히 올해 부활절 연합 성가제에 오스트리아에 사는 다른 나라의 형제자매들도 참여하여 부활의 기쁨을 나누게 된 것을 크게 축하한다”고 말했다.
부활절을 맞이하여 전쟁으로부터의 평화와 자연재해로부터의 회복을 기원하는 뜻으로 주제를 ‘평화와 회복’으로 정한 이번 제 9회 오스트리아 한인 연합 성가제는 비엔나에 있는 6개 한인 개신교 교회와 1개 한인 가톨릭 교회, 비엔나 필립핀 신앙 공동체, 아프리카 신앙 공동체가 참여하고, 또 올해 각 한인 신구교에서 자원자들로 창설된 ‘빈 한인 크리스찬 연합 앙상블’(지휘자 배성찬)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비엔나에 있는 다른 나라 기독교 신앙 공동체의 참여는 비엔나 한인 천주교회와 천주교인인 황병진 재 오스트리아 한인문우회 회장의 섭외로 이룩 된 것으로 앞으로 부활절 성가제의 확대와 발전을 위환 좋은 계기를 가지게 되었다.
빈 한인 크리스찬 연합 앙상블은 한국에서 서울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명성교회 성가대와 플랫 오케스트라 등에서 지휘활동을 하다 빈 국립음대 지휘과로 유학 온 배성찬씨등이 중심이 되어 부활절 성가제를 계기로 창단한 것이다. 이 앙상블에는 이훈송 쇤브룬 궁전 카펠레 솔로 오보이스트가 팀장으로 참여하고, 최근에 수원대학에서 나와 비엔나로 이주 해온 박제희 교수가 합류한 13명 단원으로 출발, 이날 멋진 연주로 첫선을 보여 주게 되어 그 앞날이 촉망되고 있다.
이날 성가제에는 한국과 오스트리아 양국인 약 450명이 참석했으며 핸델의 할렐루야 합창으로 끝났다. 성가제가 끝난 후 예년과는 달리 재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가 마련한 축하리셉션에 함상욱 대사를 비롯한 귀빈들과 성가제 참여 단원들이 참석, 즐거운 교류를 가졌다.
한인 2세 추 다비드씨의 한국어와 독일어 양국어 사회로 진행된 성가제의 연주 단체와 내용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빈 한인 크리스찬 연합 앙상블 연주:예수는 나의 친구로 남아 있네(J.S. Bach곡-BWV 147)(지휘 배성찬)
- 오스트리아 순복음 영산교회(담임 신경옥 목사)4중창단 찬양:살아 계산 주(William & Bill Gaither:곡, 윤진현 편곡, 반주 박예리)
- 비엔나 장로교회(담임 이남기 목사)호산나 성가대 합창:(1)그가 오신 이유(작사 김준영, 작곡 임선호, 편곡 김다영), (2)주님의 크신 은혜(Haldor Lillebas곡, 편곡 Walter Knapp & Ruth E. Schram)-지휘 김주혁, 반주 정재원
- 특별출연:비엔나 한인 소년 소녀 합창단(단장 송효숙)합창:주 안에서 기뻐해(작사 정성권, 작곡 김영식, 편곡 홍유정)-지휘 홍유정, 반주 임아름
- 특별출연:비엔나 아프리카 신앙 공동체 성가대(대표 겸 지휘자 유스티나 오사로)합창:나이지리아 부활절 찬송가 시리즈
- 비엔나 한인 천주교회(담임 송형훈 세례자 요한 신부)성가대 합창:(1)기억 하라(Debora Govenor곡), (2)생명의 양식(M. Suzanne Toolan곡, 편곡 송시웅)-지휘 송시웅 필립보, 반주 송유진 리카르다
- 비엔나 순복음 교회(담임 나기창 목사)마케도니아 성가대 합창:(1)사랑의 십자가(Vicki Garrison 곡), (2)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Joseph M. Martin 곡)-지휘 김춘애, 반주 박상욱
- 비엔나 필립핀 공동체(담임 Ron Sandoval 신부) 성 체칠리아 성가대 합창:(1)주님 날 이끄소서(John D. Becker곡), (2)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가톨릭 미사곡 Dona Nobis Pacem)-지휘와 반주 데비 티르흐
- 비엔나 감리교회(담임 백충관 목사)성가대 합창:(1)승전가(Mark Hayes 편곡), (2)주의 이름 찬양 해(Keith Hampton곡)-지휘 양태중, 반주 허수정
- 대한 예수교 장로회 비엔나 한인교회(담임 장황영 목사)할렐루야 성가대 합창:(1)십자가(Mary McDonald & Isaac Watts곡), (2)주 보혈로(작사 Charles Wesley, 작곡 Thomas Campbell, 편곡 David T. Clydesdale)-지휘 배성찬, 반주 신소영
- 특별 출연:비엔나 한인 여성 합창단(단장 정은숙)합창:You Raise Me Up(Rolf Lovland 곡)-지휘 김춘애, 반주 이을아
- 비엔나 비인 정동 교회(담임 김효태 목사)합창:(1)평화의 기도(김기영 곡), (2)내 맘에 한 노래 있어(이형구 곡)-지휘 남충우, 반주 박세나
- 빈 한인 크리스찬 연합 앙상블 연주:가브리엘의 오보에(Ennio Morricone곡, 이훈송 편곡)-지휘 배성찬, 오보에 독주 이훈송
- 비엔나 한인 연합 성가대 마지막 합창:(1)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Frederick M. Lehman곡, 배성찬 편곡), (2)할렐루야-오라토리오 메사아 중(Georg Friedrich Haendel 곡)-지휘 배성찬
이번 성가제를 위하여 주 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삼성, LG, 영산그룹, 아카키코 그룹, 유로스코프, K-모터스, 비엔나소미네, 비너 바로크 오케스트라, Bella Luxe등이 후원을 했다.
글: 김운하 편집고문 / 사진: 주현우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