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비엔나 한인 여성합창단, 제14회 정기연주회 가져

제 14회 정기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끝낸 비엔나 한인 여성합창단의 마지막 합창 후의 인사
비엔나 코리안 심포니의 창단 단장이기도 한 정은숙 비엔나 한인 여성합창단 단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회장 손명숙 고문의 후임으로 선출된 신혜정 신임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엔나 한인 여성합창단의 제 14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4월 13일 오후 7시 비엔나 시내 에르바르 홀(Ehrbar Saal)에서 한-오 양국 청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뜻 깊게 열렸다.

비엔나 한인 여성합창단 정은숙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08년 첫 창단 공연을 한 후 4년간의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해마다 정기 연주회를 개최 해 오면서 올해 제 14회를 맞은 것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합창 음악을 통한 한-오 양국 간의 우의 증진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내 양로원과 고아원, 난민촌 방문 음악회 등을 통하여 봉사해 온 일들로 2018년 한인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역사를 회고하면서 그동안 협조해준 기관 단체들과 후원단체들, 합창단의 임원들과 단원들, 출연자들 모두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신혜정 신임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비엔나 한인 여성합창단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이 곳 오스트리아에 뿌리 내리는데 기여한 문화단체임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희망하면서 온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일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주 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함상욱 대사는 보내 온 축사를 통해 창립 이래 긴 시간 동안 정기 연주회와 양로원 위문 공연 등을 통해 오스트리아 한인 동포사회의 위상을 높이고 소외된 사람들과 나눔의 봉사를 실천 해 온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한인동포사회는 물론 오스트리아 지역 사회의 관심과 성원 속에 한-오 양국간의 음악 예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민간 문화 사절단의 역할을 계속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덕호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회장도 보내온 축사를 통해 오랜 세월 동안 물심양면으로 합창단을 이끌어 오신 정은숙 단장님과 모든 단원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비엔나 한인 여성합창단이 꾸준히 성장하여 한인 동포 사회에 많은 힘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 14회 비엔나 한인 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는 김춘애 지휘, 정재원 반주로 진행되었다. 참가 단원은 다음과 같다.(존칭은 생략)=소프라노: 고민정, 김옥례, 권은혜, 박명숙, 신혜정, 이옥심, 이효순, 한옥희 / 메조소프라노: 강소연, 황희정, 정주형, 명경아, 유재연, 황병진, 김화경 / 알토: 김갑이, 이영실, 최춘례, 박지영, 김무정, 권미지, 김하연.

한국 가곡 ‘님이 오시는 지’로 막을 연 제 14회 비엔나 한인 여성합창단 정기 연주회
미국 성가들을 부르면서 의상을 달리한 여성 합창단원들
마지막 부분에서 한국 신 민요 울산 아가씨와 민요 옹혜야를 한국춤과 함께 부르는 여성 합창단과 한국 무용가 박지영 단원
특별출연을 한 베이스 바리톤 염정제
마지막 민요 합창에서의 장구 반주 명경아(왼쪽)단원과 북 반주 김옥례 단원

정기 연주회는 휴식 없이 진행되었다. 합창으로 님이 오시는지(김규한 곡), 남촌(김규환 곡), 반달(윤극영 곡), 오빠 생각(박태준 곡), 아름다운 음악(Ulbae-Andersson곡), 케 세라, 세라(Livingston-Evans곡), Mercie Cherie(Juergens곡), Amazing Grace(신상우 편곡),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child(흑인영가-박예리 편곡), 친구여(이호준 곡), 걱정 말아요 그대(전인권 곡, 이현칠 편곡), 울산 아가씨(김희정 편곡), 옹헤야(김희조 편곡) 등을 불렀다. 소프라노 신혜정(합창단 회장)이 Amazing Grace 솔로를, 소프라노 김옥례(합창단 회계)가 반달의 솔로를 맡았다.

신민요 울산 아가씨에서는 합창단 총무 명경아 단원이 장구 반주를, 옹헤야에서는 합창단 회계 김옥례 단원이 북 연주를 선보였다. 또한 한국 무용가 박지영 단원이 합창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 무용으로 끝 무대를 장식했다.

이번 연주회의 특별 게스트로 베이스 바리톤 염정제가 참여했다. 서울대 성악과 졸업, 빈 국립음대 오페라과 석사 과정의 그는 청산에 살리라(김연준 곡), 못잊어(조혜영 곡), 신고산타령(장일남 편곡) 등의 한국 가곡과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의 아리아 ‘새벽별의 노래’(O du mein holder Abendstern)를 불렀다.

합창단은 마지막 앙코르 곡으로 우도 위르겐스의 노래 <vielen Dank für die Blumen>을 부르고, 관객들과 함께 <고향의 봄>(홍난파 곡)을 불렀다.

이날 공연에는 주 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허병조 공사와 김성대 부영사, 한인 동포사회에서 이덕호 재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장, 천영숙 재오스트리아 한인간호협회장, 윤원주 국제부인회장, 화가 소병근 박사, 이상광 전 교수, 강유송 박사, 김충자 새로운 한국 편집인 등이 참석했다.

제 14회 정기 연주회는 주 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Das Kimchi, WCN, Yori, 아카키코, 영산그룹, 판아시아, 손광웅, 김종기 씨 등이 후원했다.

글: 김운하 편집고문 / 사진: 주현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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