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규정 및 윤리선언문 제정으로 철저한 객관성·공정성 확보
구술 자료 교차 검증 및 기록 책임 명시… 특정 개인 아닌 ‘모두의 헌신’ 담는다

비엔나 한글학교의 설립과 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조사·기록·보존하기 위한 ‘비엔나 한글학교 학교사편찬위원회(이하 위원회)’가 공식 발족했다. 위원회는 지난 7월 7일(화) 오후 6시 비엔나 소재 신라식당에서 창립 모임을 열고, 향후 편찬 작업의 기틀이 될 운영 규정과 윤리선언문을 채택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모임에는 위원회를 이끌어갈 운영위원과 실무위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운영위원으로는 이덕호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장, 김종민 비엔나 한글학교 이사장, 김종기 전 한글학교 이사장, 천영숙 전 한글학교 이사장이 참여하며, 실무위원으로는 정현선 한글학교 이사와 주현우 한인연합회 편집장이 위촉되어 자료 조사와 인터뷰, 기록 정리 등의 실무를 전담하게 된다. 위원회는 향후 전문성과 경험을 더하기 위해 자문위원도 추가로 둘 방침이다.
위원회는 창립과 동시에 총 6개 조항으로 구성된 ‘학교사편찬위원회 운영규정’을 제정했다. 규정에 따르면 위원회는 한글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후대에 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편찬을 위해 회의록·공문서·사진·영상자료·간행물·언론보도뿐만 아니라 동포들의 증언이 담긴 구술자료까지 광범위하게 수집·보존하기로 했다.
특히 규정 제6조에는 개인의 기억과 경험에 의존하는 ‘구술자료’에 대한 처리 원칙을 엄격하게 명시했다. 구술자료가 지닌 역사적 가치는 존중하되, 주관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위원회 차원의 철저한 검토와 교차 검증을 거친 후 객관성이 확보된 내용만 기록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설립 이후 45년이 넘는 전통을 왜곡 없이 공정하게 기록하겠다는 위원회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또한 위원회는 편찬 작업의 도덕적·학술적 기준이 될 ‘윤리선언문’을 함께 발표했다. 윤리선언문은 △객관성과 공정성, △자료의 존중, △공동체의 역사, △기록의 책임, △미래를 위한 기록 등 총 5가지 핵심 원칙을 골자로 한다.
위원회는 선언문을 통해 “특정 개인이나 단체의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한글학교의 45년 역사가 어느 한 사람의 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역대 교장과 이사장, 이사회, 교사, 학부모, 학생, 그리고 오스트리아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일구어 온 ‘공동체의 역사’임을 깊이 인식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모든 이들의 발자취를 공평하게 조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수집된 자료를 학교의 역사적 자산으로 책임 있게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 주현우 편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