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정부 ‘부활절 기간은 결정적’ 코로나19 대처 계획 선보여

오스트리아는 코로나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가

제바스티안 쿠르츠의 오스트리아 부활절

현지시각으로 6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취한 상점 영업 금지 조치를 비롯한 일부분을 다음 주부터 점차적으로 완화시킬 계획이 있다고 발표했다.

„부활절 기간은 결정적인 한 주가 될 것이다.“라며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국민당)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추가 대책 발표의 어두를 떼었다. 이어서 그는 오스트리아는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빠르고 제한적으로“ 행동을 했다며, 국민들의 협조가 있다면 더욱 빨리 조치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부활절 이후에는 점진적인 완화가 있을 예정이지만 입과 코는 계속해서 가려야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계속 유지되며, 사회적 접촉을 줄이는 것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무엇보다도 그는 „부활절을 친척이나 친구들과 기념하지 말고,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자들과 함께 지내달라며“ 다시금 강조하였다.

이날 발표된 ‘계획안’은 다음과 같다.
제한조치는 4월 말까지 연장되며, 그 이후 정황을 살펴 평가, 개선할 예정이다. 여전히 합법적인 외출은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미룰 수 없는 업무, 필수품 구매, 남을 돕는 일, 산책 등)
4월 14일 부터는 대중교통 이용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위반할 경우 -금일 기준 50유로-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입과 코를 가리는게 목적인 만큼, 스카프를 대용으로 사용해도 좋다고 한다. 직장에서 사용할 마스크는 고용주와 근로자가 공동으로 결정하기로 한다.
고위험군은 가능한 집에 머물면서 재택근무를 해야 하며, 만일 이것이 불가능한 직업군일 경우 휴가를 제공 받는다. 무급 휴가일 경우, 사회보장 (직업 관청 등)을 통해 생활비를 제공받는다.
사적인 공간에서 5인 이상의 하객을 동반하는 부활절 금지 규정은 철회될 예정이다.

영업부문

4월 15일부터 400평방 미터에 이르는 소규모 상점들과 건축/조경 자재상은 엄격한 조건에 따라 다시 문을 열 전망이다. 마스크 착용과 더불어 출입을 제한하여 매장 내 20 평방 미터당 한 사람의 고객만 허용된다.
5월 1일부터는 모든 상점과 미용실 역시 엄격한 조건하에 영업할 수 있게 될 계획이다.
호텔이나 식당같은 서비스업은 4월 말까지 철저한 평가 후, 5월 중순부터 제한적으로 오픈할 것이다.

교육부문

마투라 및 졸업 시험은 실시 될 예정이지만, 언제 시행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확실한것은 5월 중순까지는 홈-스쿨링 시스템이 유효할 것이라는 점이다.
대학교 강의 역시 계속해서 온라인 수강으로 대체 되며, 시험은 각기 다른 조건하에 이루어진다.

레저와 스포츠

부활절기가 끝난 다음 화요일부터 각 고궁과 공원 및 유원지 (Bundesgarten) 출입이 통제와 함께 허용된다.
6월 말까지는 어떠한 행사도 열리지 않으며, 여름동안 가능한 행사는 4월 말까지 결정할 것이다.
수영장, 헬스장과 운동장은 앞으로도 닫혀있을 예정이지만 4월 말까지 오픈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쿠르츠 총리는 „우리는 이 위기를 다른 나라에 비해 더 잘 헤쳐 나왔다“고 강조했지만, 현재 데이터에 기반했을 때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체내침입 가능성은 약 1%로, 아직은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은 이르다고 하였다. 그는 싱가포르의 빠른 일상으로서의 복귀가 초래한 결과를 예로 들며, „언제든 비상 브레이크를 당겨 다시금 조치를 강화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어서 베르너 코글러 부총리(녹생당)와 칼 네함머 내무장관(국민당)은 „의료제도의 한계를 시험해야 하는 위험을 무릅쓰지 않도록 경찰 순찰을 강화하였다.“고 전하며, „불행히도 조치를 따르지 않아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7일 오전 1시 기준으로 전체 인구가 약 900 만 명인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사망자 220명을 포함해 1만2천 297명으로 집계됐다.

참고기사: Die Presse

글 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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