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전체가 록다운 된 상황에서 2021년이 시작됩니다.
군대 생활 때가 기억납니다. 군대 생활의 어려움 그 자체 보다도 군 생활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다는 느낌이 찾아 올 때가 가장 견디기 힘들었지요. 제대한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꿈에 문득 문득 찾아 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코로나19 기간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무서운 공포가 꿈 속에 나타날 것 같네요.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오스트리아 동포 여러분들께서는 서로 위로하고 협력하면서 잘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몇 분 코로나19에 걸린 분도 계셨고 직업적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분들도 계시지만 큰 피해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재 오스트리아 한인회에서도 2020 년 에는 주로 코로나19와 관련된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춘 부분이 온라인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활동이 막힐 수 밖에 없어 공동체 활동의 장으로서 온라인 인터넷 사이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을 동포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또한 오스트리아 한인 사회의 가장 큰 힘인 각 한인 단체들의 활동이 온라인상에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한인회 인터넷 사이트 구조를 대폭 업그레이드 했고 전담 기자를 배정해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공동체 활동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원로회의 건의로 2020년 9월 주 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재 오스트리아 한인회, 간호협회, 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지난 9월 코로나19 대책위원회를 설립했습니다. 황병진 현 한인회 부회장께서 코로나19 대책 위원회 회장을 맡아 주시고 핫라인 전용 전화(0676 329 4586)를 개통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어로 편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어 그 동안 많은 동포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지속될 예정입니다.
- 두 번에 걸쳐 마스크 공동 구입을 했습니다. 올 봄 시중에 마스크가 귀한 상황에서 영산 박종범 회장의 도움으로 저렴하게 마스크를 공동 구입했고 원로회 등 한인 단체에 기부도 했습니다. 가을에는 코트라의 도움으로 질 좋은 국산 KF-94 마스크를 저렴하게 공동 구입했습니다. 또한 재 오스트리아 대사관의 지원으로 어린이용 마스크도 주문해 놓은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노력해 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이미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고 전 국민 접종이 끝나는 2021 여름에는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스트리아 한인회의 활동도 이 때까지는 코로나 19를 극복하기 위한 한인 공동체 활동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그 때까지 서로 조심하고 협조해서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 39대 재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장
임창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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