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파리, 파리행 열차가 출발합니다.”
오스트리아 빈과 프랑스 파리를 연결하는 야간열차의 운행이 13일(현지시간) 재개됐습니다.
단거리 저가항공사들에 밀려 수요가 위축된 끝에 지난 2007년 두 지역을 잇는 야간열차 운행이 중단된 지 14년 만입니다.
빈에서 오후 7시 40분 탑승하면 독일 뮌헨을 경유해 다음 날 오전 9시 42분 파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빈 중앙역에서 파리 동부역까지 편도 요금은 110∼195유로(약 14만7천∼26만원)입니다.
기차에서 하룻밤 자고 나면 다음 날 아침에 에펠탑을 볼 수 있는 것이죠. 밤에 기대어 달리는 이 야간열차엔 ‘나이트제트'(Nightjet)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반대 방향도 일주일에 세 번(화, 금, 일요일) 운행됩니다.
파리 출발 시간은 오후 7시 58분이고 빈 도착 시간은 다음 날 오전 10시 12분이라고 합니다.
국제 야간열차 재개에 독일 공영 ARD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인 타게스샤우는 커지는 기후 변화 우려 속에서 야간열차의 르네상스가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차는 비행기보다 탄소 배출이 적어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으로 여겨지고 있죠.
환경 단체들은 유럽 내 야간열차가 교통 체계의 전환을 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빈과 파리 간 노선뿐 아니라 스위스 취리히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파리와 독일 베를린을 연결하는 야간열차도 운행을 재개했거나 다시 운행된다고 하니 야간열차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할 만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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