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가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장악 후 민간인 집단 학살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소도시 부차를 방문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회동한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 가운데 부차에서 민간인 시신 사진이 공개된 후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그가 처음이다.
총리실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네함머 총리가 오늘(8일) 저녁 대표단, 언론 관계자들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기 위해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실은 네함머 총리가 수도 키이우 근처 부차 방문,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 및 기자 회견,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 및 비탈리 클리취코 키이우 시장과 회동 등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함머 총리는 “우리의 중립성 틀 안에서 우크라이나를 인도주의적·정치적 관점에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많은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민간인에 대한 끔찍한 공격”이라며 국제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독립적인 조사와 책임자 규명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 등 러시아군이 장악했던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수백 구를 수습했다며 집단 학살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개한 민간인 학살 정황이 러시아를 비방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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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BKA / Dragan T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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