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여린박 콘서트 시리즈 2026/27 현대무용 ‘No-thing’ 무대 마련
성민정·Katarína Krupičková 출연, 오후 7시 1회 공연, 입장 무료, 사전 예약 필수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은 오는 10월 15일(목) 오후 7시, 문화원 4층 공연장에서 여린박 콘서트 시리즈 2026/27의 하나로 현대무용 「No-thing」을 무대에 올린다. 입장은 무료이며, 아래 링크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당초 오후 5시와 7시 두 차례로 안내됐으나, 오후 5시 공연이 취소돼 오후 7시 한 차례만 열린다. 작품의 연출과 조명 특성상 자연광이 차단된 환경에서 진행되어야 해 일몰 시간을 고려한 조치다.
「No-thing」은 한국 불교의 윤회와 무상 개념을 바탕으로, 사라짐과 존재 사이에 무엇이 남는지를 신체의 움직임으로 탐구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존재를 고립된 한순간이 아니라, 이미 사라진 존재와 경험, 감정, 관계가 남긴 흔적 위에서 이어져 온 과정으로 본다.
“존재하기에 사라지고, 그렇기에 아름답다.”
영원할 것이라 믿었던 사람과 관계, 순간과 감정, 그리고 생명은 끊임없이 변하다 결국 사라진다. 그러나 형태가 사라져도 그 존재가 남긴 감각과 기억, 관계의 흔적은 다른 형태로 이어질 수 있다. 하나의 존재가 사라지는 과정이 곧 새로운 존재가 나타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것이 작품의 바탕에 놓인 생각이다.
이 과정은 무대 위에서 몸으로 표현된다. 작품은 반복되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움직임, 서로의 몸에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 원형적인 동선과 호흡을 통해 사라짐과 이어짐을 그려 낸다. 한 몸에서 일어난 움직임은 다른 몸으로 옮겨가 변형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고, 하나의 형태가 사라진 뒤에도 그 감각의 잔상은 공간에 남는다. 이런 시선에서 소멸은 슬픔이나 끝이 아니라, 존재가 다른 형태로 이어지고 새로운 것이 생성될 수 있게 하는 과정이다.
무대에는 두 무용가가 오른다. 성민정(Minjung Sung)은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 현대무용가이자 예술가다. 한국에서 연기를 공부한 뒤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무용을 시작했고, Anette Lopez Leal, Andresa Miyazato, Sara Angius, Georg Reischl 등 여러 안무가·연출가와 협업해 왔다.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국제 프로젝트와 페스티벌에 참여했으며, 지금도 한국 국립현대무용단 및 독립 안무가들과 협업하며 한국과 유럽의 예술 현장을 잇고 있다.
함께 무대에 서는 Katarína Krupičková는 오스트리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슬로바키아 출신 무용가이자 예술가다. 립토프스키 흐라독 사립무용학교에서 여러 무용 장르를 익힌 뒤 린츠 안톤 브루크너 사립대학교를 졸업했고, 여러 국제 안무가·예술가들과 협업해 왔다.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프리랜서 예술가로 활동하며 신체의 다양성과 취약성, 연결과 움직임, 신체 표현을 통한 이야기의 공유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2026년 오픈 콜(Open Call)을 통해 선정된 ‘여린박 콘서트 시리즈 2026/27’의 일환으로 열린다. 이 시리즈는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하는 한국과 관련된 젊은 공연 예술가들이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원에 따르면 「No-thing」은 올해 2월 초 공모에서 선정된 네 팀 가운데 첫 번째 무대이며, 문화원에서 선보이는 전문 현대무용 단독 공연으로는 처음이다.
공연 정보
- 공연명: 여린박 콘서트 시리즈 2026/27 「No-thing」
- 일시: 2026년 10월 15일 (목요일) 오후 7시 (17:00 공연은 취소)
- 장소: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4층 공연장 (Kärntner Straße 43, 1010 Wien / 입구: Krugerstraße 1)
- 출연: 성민정(Minjung Sung), Katarína Krupičková
- 공연 길이: 40분
- 입장: 무료, 사전 예약 필수
- 예약: https://forms.gle/Wbmq22qMLaNLgcsRA
- 관람 참고: 본 작품에는 안무가의 예술적 의도에 따라 일부 아티스트의 신체 노출 및 속옷이 노출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관람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료제공: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