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마보너스’ 준다는 사기 문자·메일 주의

재무부 사칭해 개인정보·계좌번호·온라인뱅킹 접속 정보까지 빼가는 수법
2022~2024년분 미수령 여부는 공식 사이트에서만 확인

휴대전화에 뜬 수상한 메일을 누르려는 손 (AI 생성 이미지)

오스트리아 재무부(BMF)를 사칭해 ‘클리마보너스 2026’ 신청 마감이 다가온다고 알리는 가짜 메일이 돌고 있다. 10월 13일 피싱 경보로 신고된 이 메일은 신청 마감이 2026년 12월 31일인데 아직 신청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알리고, 145~400유로를 내세워 계좌 정보를 확인하게 한다. 그러나 클리마보너스는 2025년부터 없어진 제도이고, 다시 생기지도 않는다.

클리마보너스(Klimabonus)는 2022년 탄소 가격 부과에 따른 부담을 덜어 주려고 도입된 지원금으로, 신청 없이 자동으로 지급됐다. 지급은 2022~2024년분으로 끝났지만, 이 3년 치를 아직 받지 못한 사람은 2027년 12월 말까지 청구할 수 있다. 남은 몫이 있는지는 공식 사이트 klimabonus.gv.at에서만 확인할 수 있으며, 클리마보너스와 관련된 일은 예외 없이 이 사이트에서만 처리된다.

이런 문자와 메일은 지난해부터 모양을 바꿔 가며 되풀이되고 있다. 재무부나 ‘klimabonus.gv.at 팀’을 내세워 클리마보너스(또는 클리마구트슈리프트, Klimagutschrift)를 받을 수 있다거나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290유로, 최대 400유로를 제시하고, ’24시간 안에’, ‘곧 마감’처럼 시간을 재촉한다. 링크를 누르면 재무부 로고를 붙인 가짜 사이트가 열려 이름, 사회보험번호, 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을 묻는다. 이어 IBAN(계좌번호)과 거래 은행을 받은 뒤 가짜 온라인뱅킹 로그인 화면을 띄워 접속 정보를 빼간다. 재무부는 문자로 보너스 프로그램을 안내하지 않는다.

피해는 정보를 넘긴 뒤에도 이어진다. 오스트리아 정부 사이버 안전 포털은 은행 직원을 사칭한 전화가 걸려 와 무단 출금이 감지됐으니 되돌리려면 정보를 다시 보내라고 요구한 경우를 소개했다. 시키는 대로 정보를 보내면 실제로는 피해자가 이체를 승인하게 되고, 이렇게 1만 유로가 넘는 피해가 난 사례도 있다. 범인들은 이미 개인정보를 갖고 있어 다른 수법으로 다시 연락해 올 수 있다.

이렇게 하세요

  • 재무부 등 관청은 메일이나 문자로 은행 정보 입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 클리마보너스를 신청하거나 미리 등록하라는 연락은 그 자체로 사기다. 진짜 클리마보너스는 신청 없이 자동으로 지급됐다.
  • 이런 문자·메일에는 답하지 말고, 링크는 누르지 않는다.
  • 메일·문자 링크로 들어간 사이트에 IBAN 등 계좌 정보를 넣지 않는다.
  • 남은 몫 확인은 공식 사이트 klimabonus.gv.at에 직접 들어가서만 한다.
  • 가짜 사이트를 연 것만으로는 위험하지 않다. 문제는 정보를 넣었을 때 생긴다.
  • 온라인뱅킹 접속 정보를 넣었다면 바로 거래 은행에 연락해 상황을 알리고 로그인 정보를 바꾼다. 한동안 계좌를 잘 살피고, 이상한 움직임이 보이면 즉시 은행에 알린다.

출처:

  • 오스트리아 클리마보너스 공식 사이트 「Klimabonus: So bekommen Sie Ihr Geld」(klimabonus.gv.at)
  • 오스트리아 정부 사이버 안전 포털 「Comeback des Klimabonus? Nein, nur ein (erneuter) Phishing-Versuch!」(2026년 3월 31일)
  • Watchlist Internet 「Klimabonus-Phishing ist zurück: Klicken Sie nicht auf diesen Mail-Link!」(2026년 7월 21일)
  • Watchlist Internet 피싱 경보 「BMF | Hinweis: Bearbeitungsfrist Klimabonus 2026 endet bald」(2026년 10월 13일)

글: 주현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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