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프라터 놀이공원 문화, 오스트리아 국가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올라

국제 무형문화유산의 날 맞아 요들 등 여섯 건 새로 올라, 목록은 모두 188건
놀이기구 운영 지식을 대물림해 온 흥행업자 가족과 방문객이 함께 만든 문화

빈 프라터의 대관람차(Riesenrad)

국제 무형문화유산의 날인 10월 17일, 빈 프라터 놀이공원 문화(Wiener Wurstelpraterkultur)가 오스트리아 국가 무형문화유산 목록(Nationales Verzeichnis des Immateriellen Kulturerbes)에 올랐다. 유네스코 오스트리아위원회(Österreichische UNESCO-Kommission)가 관리하는 이 목록에는 이날 요들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여러 지역의 전통 여섯 건이 새로 들어갔다. 이로써 목록에 오른 항목은 모두 188건이 됐다.

위원회는 프라터 문화의 의미를 장소의 260년 역사만이 아니라, 무엇보다 대를 이어 이곳을 만들고 살려 온 사람들에게서 찾는다. 그 중심에는 놀이기구를 운영하며 쌓은 지식을 다음 세대에 물려준 흥행업자(Schausteller)들이 있다. 이들 운영자와 방문객이 함께 만들어 내는 ‘프라터 분위기(Praterstimmung)’가 이 문화의 핵심이다.

프라터 문화의 바탕은 1766년 요제프 2세 황제가 옛 황실 사냥터를 모든 사람에게 열면서 놓였다. 이후 쉼터이자 놀이터로 자리 잡은 프라터는 19세기부터 빈 시민 생활의 한 부분이 됐다. 놀거리도 단순한 노점과 그네에서 1897년 대관람차(Riesenrad) 건립을 거쳐 지금의 대형 놀이기구까지 바뀌어 왔다. 300곡이 넘는 음악과 여러 문학 작품, 영화 「제3의 사나이(Der dritte Mann)」에도 이곳이 등장한다.

운영 방식은 다른 나라의 비슷한 놀이공원과 다르다. 한곳에서 운영을 도맡지 않고, 통합 입장권도 없다. 1909년 세워진 프라터 사업자 단체 빈 프라터 협회(Wiener Praterverband)에도 힘입어 지금도 누구나 무료로 드나들 수 있다. 업소의 약 90%는 가족이 소유하며, 그 뿌리는 19세기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손님 응대에서 날씨 판단, 경영에 이르는 운영 지식도 주로 가족 안에서 말과 일로 전해진다.

국가 무형문화유산 목록은 오스트리아가 2009년 비준한 200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2010년 만들어졌다. 목록 관리는 유네스코 오스트리아위원회가 연방 주택·예술·문화·미디어·스포츠부의 위임을 받아 맡는다. 새 항목을 정하는 곳은 15명으로 꾸려진 전문 자문위원회(Fachbeirat)다. 유네스코 오스트리아위원회는 무형문화유산과 유네스코 세계유산(Welterbe)이 서로 다른 개념이라는 안내도 따로 두고 있다.

올해 새로 오른 여섯 건

  • 요들(Jodeln, 오스트리아 전역): 알프스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전해지는 노래 방식이다.
  • 잘츠카머구트의 화약총·표적 사격 전통(Feuer- und Scheibenschützenwesen im Salzkammergut, 오버외스터라이히·잘츠부르크·슈타이어마르크): 500년 넘게 이어져 온 사격 전통으로, 본래 소금·목재 노동자의 방어력을 키우려 장려됐다가 경기와 친목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 빈 프라터 놀이공원 문화(빈): 흥행업자 가족과 방문객이 함께 만들어 온 프라터의 놀이 문화다.
  • 툭스-칠러탈 소(Tux-Zillertaler Rind)를 둘러싼 지식과 풍습(티롤): 희귀 품종인 이 소를 ‘행운의 소(Glückskühe)’로 여기는 상징과 그에 얽힌 풍습이다.
  • 레흐탈의 약초·유용식물 지식(Lechtaler Heil- und Nutzpflanzenwissen, 티롤): 식물 종이 다양한 레흐탈의 산지 초원을 바탕으로 수백 년 이어져 온 약초 활용 지식이다.
  • 발저탈 전통 의상(Walsertaler Trachten) 제작과 지식(포어아를베르크): 고유한 모양과 사투리 명칭, 전해 내려온 수공 기법을 아우르는 전통 의상 제작 지식이다.

출처:

  • 유네스코 오스트리아위원회 보도자료 「Internationaler Tag des Immateriellen Kulturerbes: Sechs neue Eintragungen im Nationalen Verzeichnis des Immateriellen Kulturerbes」(2026년 10월 17일)
  • 유네스코 오스트리아위원회 국가 무형문화유산 목록 「Wiener Wurstelpraterkultur」

사진: Bernd Dittrich / Unsplash

글: 재오한인 편집국 (editor@korean.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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