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경찰청, 선동 호소의 주요 책임자 6명 특정하고 14~22세 4명 신병 확보
내무부, 31일 밤 전국, 특히 도시 지역에 제복 경찰 늘려 배치

핼러윈인 10월 31일(토)을 앞두고 SNS에 폭력과 약탈을 부추기는 호소가 퍼지자 오스트리아 경찰이 수사와 경비 강화에 나섰다. 빈 경찰청은 10월 30일(금) 호소를 퍼뜨린 주요 책임자로 6명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31일 밤 오스트리아 전역, 특히 도시 지역에 제복 경찰을 늘려 배치한다. 10월 31일 오전 기준으로 당국 발표에 실제 소요가 일어났다는 소식은 없고, 호소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일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SNS에 퍼진 호소
빈 경찰청에 따르면 며칠 전부터 SNS 플랫폼에는 핼러윈 밤에 여러 범죄를 저지르자는 호소가 돌고 있다. 폭력을 쓰자거나 명품 매장을 약탈하자는 글이 그 예다. 대사관이 전한 안내에 따르면 이런 선동글은 31일 낮 12시부터 비엔나·린츠·그라츠 등 주요 도심에서 프랑스 소요를 본뜬 집회를 열자고 한다. 내무부도 10월 28일(수) 올해 핼러윈이 시기적으로 가까운 프랑스와 다른 나라의 폭력적 집회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SNS에서는 폭력적이거나 국가 질서를 위협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임과 행사를 꾀하는 동원 시도가 이미 일부 보인다는 것이 내무부의 설명이다.
독일 오버베르기셔 크라이스(Oberbergischer Kreis) 경찰청은 10월 29일(목) 독일에서도 31일 「Gen Z regelt das」·「Gen Z steht auf」라는 구호로 전국 시위 호소가 나왔지만, 다른 유럽 나라의 지난 소요와 비슷한 폭력 움직임의 단서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당국의 대응
수사는 호소가 확인된 직후 시작됐다. 빈 국가보안·극단주의대응청(LSE Wien)이 연방 국가보안정보국(DSN)의 지원을 받아 범죄 공모와 범죄 선동 혐의로 곧바로 수사에 나섰고, 수사는 빈 검찰과 협의하며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수사에서 경찰은 호소의 주요 책임자로 6명을 특정했다. 30일(금) 새벽에는 경찰 특공대(WEGA)와 빈 주 범죄수사국의 지원 아래 빈과 니더외스터라이히(Niederösterreich)에서 가택 수색 6곳이 이뤄졌다. 경찰은 이 가운데 14~22세 4명의 신병을 확보해 곧바로 신문했다. 다섯째 인물은 이번 일과 관계없어 보이는 가벼운 재산 범죄로 수감 중이며, 여섯째 인물은 신원이 확인돼 경찰이 쫓고 있다. 첫 수사 결과로는 이념적 배경이 보이지 않으며 수사는 이어지고 있다. 빈 경찰청은 핼러윈이라고 해서 법이 멈추는 때(rechtsfreie Zeit)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경비는 31일에서 11월 1일(일)로 넘어가는 핼러윈 밤에 맞춰 강화된다. 내무부는 오스트리아 전역, 특히 도시 지역에 제복 경찰을 늘리고, 경찰견 부대와 신속대응팀, 기동대 같은 경찰 전문 부대가 순찰을 돕는다고 밝혔다. 집과 차에 낙서하는 일, 우편함이나 쓰레기통을 부수는 일, 절도, 사람을 위협하는 일은 모두 고발 대상이다. 카르너(Gerhard Karner) 내무장관은 “경찰은 준비돼 있으며, 필요한 때와 곳에서 단호하게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퓌르스틀(Gerhard Pürstl) 빈 경찰청장도 경찰이 잘 준비돼 있으며, 차분하게 대응하되 필요한 곳에서는 단호하게 빈의 질서를 지키겠다고 했다.
2022년 소요를 겪은 오어외스터라이히(Oberösterreich)주도 같은 뜻을 밝혔다. 슈텔처(Thomas Stelzer) 주지사와 되르펠(Christian Dörfel) 청소년·통합 담당 주 장관은 10월 28일(수) 폭력과 기물 파손, 구조·출동 인력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되르펠 주 장관은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은 즐기되 난동을 부리는 사람은 처벌받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핼러윈 소요
내무부는 핼러윈 밤이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연방 경찰에 되풀이되는 과제가 됐다고 설명한다. 2022년에는 린츠 시내에서 상당수가 청소년인 폭력적인 무리가 소요를 일으켰다. 오어외스터라이히 주정부는 이 일로 청소년이 SNS를 통해 빠르게 동원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보고, 소요 뒤 청소년 범죄에 대응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오늘 조심할 것
- 시위·집회 현장은 피하고, 도심 상권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주변 상황을 살핀다.
- 차량은 공공도로, 특히 도심에 주차하지 않는다(대사관 안내).
- 복면을 쓴 무리가 참여하는 시위·집회는 피한다(대사관 안내).
- 긴급할 때: 133(경찰), 112(유럽 공통 긴급번호)
대사관 안전 안내는 「31일 핼러윈 전후 소요 사태 가능성, 안전 유의」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출처:
- 오스트리아 내무부 보도자료 「Bundespolizei: Vorkehrungen für Halloween getroffen」(2026년 10월 28일)
- 빈 경찰청 보도자료 「Gewaltaufrufe für Halloween: Tatverdächtige ausgeforscht」(2026년 10월 30일)
- 오어외스터라이히 주정부 보도자료 「LH Stelzer/LR Dörfel: Halloween: „Wer feiern will, soll feiern. Wer randaliert, wird bestraft.“」(2026년 10월 28일)
- 독일 오버베르기셔 크라이스 경찰청 보도자료 「Halloween und “Gen Z”-Proteste: Polizei am Samstag verstärkt im Einsatz」(2026년 10월 29일)
사진: Dguendel / Wikimedia Commons (CC BY 4.0)
글: 재오한인 편집국 (editor@korean.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