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새해! 소망하시는 모든 일 성취하시는 행복한 해가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2022년 새해 첫번째 환율전망 보고서를 아래와 같이 첨부합니다.

FX Watch 20220112

 

올해는 양적 긴축(QT)의 시대가 시작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코로나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의 해결방안으로 시행되었던 양적완화(QE) 시대가 종료되고, 나아가 양적 긴축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유동성이 넘치는 시장에서 높아지는 시중금리와 함께 유동성이 감소하는 상황으로의 변화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벌써 미국정부의 요구불 예금이라고 할 수 있는 Treasury General Account가 12월말까지는 잔액이 거의 바닥이었으나 1월부터 잔액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정부도 시장으로부터 유동성을 거두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유럽 등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공급 망 문제로 인해 발생한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일시적으로 봤던 미국 연준도 인플레이션의 가파른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통화정책 관점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실질 금리를 높여야 합니다. 실질금리는 명목 금리 – 기대인플레이션 이니까 명목 금리를 높인다고 하더라도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으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금리일 것이고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은 요원할 것입니다. 예금금리가 연 3% 이더라도 물가가 10% 오르면 실질금리는 -7%니까 자산의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예금을 하면 안되죠.

결국 실질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기대인플레이션보다 명목 금리를 높여야 하는데요. 명목 금리 즉, 초 단기 금리인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서 실질금리 상승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미국 연준은 시도할 것입니다. 그런데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현재도 테이퍼링으로 월별 채권매입금액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채권매입을 통한 양적완화정책은 시행 중입니다. 3월에 양적 완화 QE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금리 인상에 연동되는 경향성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2020년 3월 연준 자산이 4.2조 달러였는데 현재 8.7조 달러입니다. 연준의 양적완화가 종료될 때 까지 규모는 줄었지만 유동성이 계속 풀리고 있는 것인데 이를 종료하고 나아가 그간 매입했던 천문학적인 규모의 채권을 매각하여(QT) 시장금리 인상을 유도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연준은 12월FOMC회의록 공개를 통해 시장금리 인상을 위해 자산 감축, QT를 금리인상과 함께 시작하겠다는 신호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매입했던 자산, 즉 보유 채권 중 약 4조달러를 시장에 매각해 시중 유동성을 회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연준의 채권 매각이 본격화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할 것이고 시장금리는 상승할 것입니다.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과 물가인상률을 보고 금리인상 및 유동성 축소를 진행 할 것인데, 미국의 실업률은 12월 기준 3.9%로 시장 예상 4.1% 보다 양호하고, 물가상승율은 예상보다 높은 약 7.1% 급등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실업률과 물가상승율을 보면 연준이 어떻게 행동할 지 예상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미국 연준의 양적 긴축은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10월 부터 시작된 양적 긴축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다가 2019년 12월 시장이 약 20% 폭락하는 결과를 초래 했었습니다. 물론 폭락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양적긴축에서 양적완화로 태세 전환하면서 자산시장은 상승으로 전환 되었었습니다.

어제 연준 의장 연임 관련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양적 긴축에 대해서 예상과 달리 비둘기적 언급을 했습니다. 이에 장중 내내 하락했던 시장은 파월의 발언 이후 상승으로 마감되었고, 오늘도 연이어 시장은 안정된 모습입니다. 그런데 실제 양적 긴축이 시작되면 외환, 주식, 채권 등을 비롯한 자산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과거의 사례를 보면 시장은 크게 출렁였다가 정상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양적 긴축의 실체가 드러날 경우 시장은 크게 출렁였다가 회복될 것입니다. 시장의 변화를 통해 기회의 끈을 만들어 보는 것도 현명한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로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의 시장이 무대에서 사라지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관련해서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변화를 상상해보고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 볼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자료제공: 윤상원 (슬로바키아/Raiffeisen 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