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한글학교 ‘코로나19 극복’ 글짓기 대회 수상작

비엔나한글학교에서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새로운 상황과 환경에 직면하여 본교의 학생들이 저마다 이 시기를 극복하는 생생한 체험담을 주제로 한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비엔나한글학교 학생이면 누구나 이 대회에 자유로운 형식으로 참여하여 이 기간 중 본인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표현해 주었습니다. 8월15일 광복절 행사에서 수상하고자 했던 계획은 코로나19로 인해 오는 9월 개학식으로 연기하여 진행 될 예정입니다.

 


수상자 명단


 

  • 대상: 김동윤(초등 2학년)
  • 최우수상: 이아민(초등 3학년)
  • 우수상: 김아준(나래반), 김다윤(졸업생)
  • 장려상: 이한나(하늘반), 민지오(하늘반), 김아유(하늘반), 이시아(하늘반)

*상기의 학년/학급은 2020년 2월 종업식 기준입니다.

 


비엔나한글학교 코로나19 극복 글짓기 대회 수상작


 

대상 / 김동윤 (초등 2학년)

 

코로나 19 이겨내는 네 가지 방법

2018년 7월 16일,
동윤이가 숙제를 하고 나서 침대에 누웠습니다. 동생은 이미 잠들어 버렸습니다. 동윤이는 심심해서 밑에 층에 내려갔습니다. 집은 조용했습니다. 동윤이는 잠꼬대를 하면서 잠들었습니다.

갑자기 괴상하게 생긴 로봇이 나타났습니다. 싸우려고 했는데 자세히 보니 로봇이 이상한 말을 하 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윤이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번역앱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로봇말을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윤이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로봇박사를 불렀습니다. 로봇박사가 로봇에게 사람 말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드디어 로봇이 사람 말을 했습니다.

“2020 년은 조심해야 할 일이 생길 거야. 왜냐하면 코로나19 가 세상을 파괴할거야.”

동윤이가 물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돼?”

그러자 로봇이 비디오를 보여줬습니다. 그 비디오에서는 사람들 이 마스크를 쓰고 처음 보는 표시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때 로봇이 말했습니다.

“첫번째, 코로나가 유행하는 동안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돼. 그래야지 세균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안 줄 수 있어 .”

“두번째, 손을 잘 씻어야 돼. 왜냐하면 그래야 손에 묻은 세균을 없앨 수 있거든 비누를 이용해서 구석구석 잘 씻어야 돼.”

“세번째, 집 밖에 나가서는 꼭 1미터 거리를 잘 지켜야 돼. 그래야지 다른 사람 몸에 있는 세균들이 네 몸한테 안 옮을 수 있어. 친구를 만나면 악수도 하고 싶고 가까이서 이야기하고 싶겠지. 그래도 거리를 잘 유지하는 것이 서로를 위한 길이야.”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에 있는 기간 동안 가족끼리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거야.”

“알았어 고마웠다.” 동윤이가 말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모든게 흐릿했습니다. 옆에서는 동생이 소파에서 점프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났습니다. 2020년 5월 8일.
동윤이가 집에 있는 시간도 거의 두 달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동윤이가 아주 기다리던 날이었습니다. 드디어 동윤이가 친구를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동윤이는 아주 신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로봇이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갈 시간이 되자 동윤이는 마스크를 챙겼습니다. 놀이터에 도착해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도 마스크를 잘 쓰고 있었습니다. 둘은 같이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동윤이는 손을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아직도 코로나가 없어지지 않았지만 로봇이 알려준 네가지 방법 덕분에 동윤이와 동윤이 가족은 어려운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로봇아, 정말 고마워!” 동윤이가 속삭였습니다.

 


 

최우수상 / 이아민 (초등 3학년)

 

코로나와 우리 가족

안녕하세요.
비엔나 한글학교 3학년 이아민입니다. 저는 우리 가족이 코로나 시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 하려합니다.

코로나 격리기간 동안 우리 가족 모두는 집에서 지냈습니다. 그 전에 출장이 많으셨던 아빠는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게 되셨습니다. 집에서 일 을 하시니까 저랑 시아는 처음으로 아빠가 집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아빠가 무슨 일을 어떻게 일하시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아빠의 모습이 멋지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엄마는 코로나 기간 동안 저와 열살 차이 나는 동생을 낳으셨습니다. 이름은 루하입니다. 너무 귀여운 동생이 생겨 행복합니다. 열 달동안 배 속에 아기를 가지고 있다가 태어나는 것을 옆에서 지켜 보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었던 시간이 많았던 만큼 저는 동생에게 노래도 불러주고 책도 읽어 주었습니다. 배 속에 있을 때는 노래해줄 때 마구 움직이기도 했고 지금은 방긋 웃어주기도 합니다.

저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학교에서 공부하지 않고 집에서 공부 했습니다. 처음에는 집에 있는 게 좋았는데 나중에는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학교가 더 좋다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집에 있으면서 좋은 점은 제가 좋아하는 한국 역사책을 많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집에 있는 역사책을 다 읽어 한국에 계시는 할머니가 다른 역사책을 우편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에 실컷 역사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동생 시아는 집에서 엄마랑 같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았습니다. 코로나 기간동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혼자 노는 법을 알게 되고 이제는 놀아달라고 하지 않고 혼자서도 아주 잘 놉니다. 그래도 여전히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시아이긴 합니다.

매일매일 저녁마다 전세계 코로나 실시간 상황판을 확인했었는데 2위까지 올라갔던 한국이 순위가 계속 떨어지는 것을 보며 자랑스럽고 기뻤습니다. 하루 속히 이 코로나가 잠잠해져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우수상 / 김아준 (나래반)

 

코로나 때문에 학교도 못가고 보고싶은 친구들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마스크도 써야하고 불편한 점들이 있었지만 한가지 좋은 점은,

코로나가 아빠를 집에서 일하게 했고 저는 매일 아빠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빠는 출장을 자주 가시기 때문에 우리와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아빠가 숙제도 도와주고, 책도 읽어주고 게임도 같이 했습니다.

아빠와 같이 하는 모든 것들이 코로나를 잊을 정도로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매일 까슬까슬 따가운 아빠 수염 만지며 잠드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코로나는 나쁘지만 아빠와 매일 함께 있었던 것은 참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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