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인터뷰] 제 22대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회장으로 선출 된 박종범 회장을 만나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OKTA)에 제 22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종범 회장

지난해 10월 2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이사회에서 제22대 신임회장 선거가 진행되었고 영산그룹 회장인 박종범 월드옥타 상임이사가 압도적인 표차로 회장으로 당선됐다. 월드옥타는 해외 67개국에 146개 지회가 있다. 정회원 수는 7천 명이고, 차세대 회원 수는 2만8천 명이 넘는 가장 큰 재외동포 경제단체다.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장, 유럽 한인총연합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회의 부의장을 역임하고 이제는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박종범 회장을 만나 그의 비전을 들어본다.

Q. 안녕하세요!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 회장에 취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회장님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오스트리아 한인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종범 인사드립니다.

저는 1996년 기아자동차 무역상사 법인장으로 오스트리아에 왔다가 IMF사태를 이후 현지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1999년 비엔나를 본사로 영산을 설립하였으며 현재 아시아, 유럽, 러시아/CIS, 아프리카 지역을 무대로 세계 20여 개국에 30여개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사업초기 국산 사탕포장지를 우크라이나로 수출하였던 영산은 이제 사세가 크게 확장되어 자동차 반제품/부품 생산 및 연관사업과 플랜트 엔지니어링, 수출입 무역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Q. 월드옥타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되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떤 동기로 회장직을 맡으시기로 결심하셨나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기후 변화, 러-우 전쟁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발발, 미국과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조치, 미중 간 갈등 심화로 인해 국제정세는 큰 변화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적 경제위기 상황에서 해외동포 최대의 경제단체인 월드옥타가 모국의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를 옥타 회장으로 추대하고 싶다는 주변의 요청과 함께, 이제는 유럽지역에서도 첫 번째 옥타 회장이 나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그 동안 사업 경영을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총동원하고, 병행해 왔던 동포사랑, 나라사랑의 경험을 합쳐서 동포와 조국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해보자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제 22대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회장으로 당선된 박종범 회장이 협회기를 건내 받아 흔들고 있다.
박종범 회장의 월드옥타 회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유럽 각지에서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으로 모인 한인 동포들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린 당선 축하연에서 동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박종범 회장

 

Q. 월드옥타의 목표와 비전, 그리고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월드옥타는 ‘세계한인무역협회’의 영문 약칭입니다. 42년의 역사를 가진 월드옥타는 전 세계 146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7천 여명의 회원, 3만 여명의 차세대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거 한국이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을 추진할 당시 해외에서 Made in Korea 제품의 판매로 조국 경제발전에 기여하였던 재외동포 경제인들의 모임으로 시작된 단체입니다.

현재는 세계 각국에 퍼진 한인경제인들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나아가 차세대 경제인들에게 1세대들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월드옥타는 글로벌시장에서 한국경제영토를 계속 확장한다는 사명으로,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세계 한인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어떤 도움을 주고 싶으신지, 특정한 사업이나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작금의 혼란스런 국제정세로 전세계 모든 사업이 큰 도전을 맞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깊은 기업적인 연관이 있는 저로서는 직접적인 피해자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피해자가 돼 고생도 하고 나니 응전하는 방법도 나오게 됩니다.

저는 한국과 해외동포 기업들이 처한 이 위기를 그간의 경험으로 어떻게 대처하며, 이 도전에 어떻게 응전해야 할지를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논의하고 해법들을 펼쳐 나가고 싶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와 위기발생에 대응하는 대륙별 발전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차세대 발전지원을 위한 특별 대책 마련, 한국의 자랑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 온라인 플랫폼 창조 보급 등 과학기술의 혁신을 효율적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월드옥타 내부적으로는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여러 가지 수행사업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국내 여러 단체들 및 지자체와의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신설된 재외동포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어 해외진출을 원하는 한국 중소기업과 현지 재외동포 기업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이로써 월드옥타를 명실상부 대한민국 제7대 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초석을 다져나갈 예정입니다.

Q. 오스트리아에 있는 한인 기업들이나 다양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동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2024년 10월 비엔나에서 세계한인경제인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전세계 한인동포 경제인과 국내 지자체 단체장과 각국 해외 바이어를 포함하여 약 3천 여명이 참관하는 동 행사는 투자환경 설명회, 통상위원회 회의,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방안 설명회, 차세대 글로벌 네트워크 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해외 한인 바이어와 국내 중소기업 간의 수출판로 개척 및 인적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국경제 인터뷰 기사 스크랩 (출처: 한국경제 – 2023년 11월 6일 기사)

Q. 회장님은 영산그룹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장부터 유럽한인총연합회장, 민주평통 유중아지역회의 부의장까지 역임하시고 이번에 월드옥타의 회장까지 역임하시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리더십을 보여주시는 회장님의 비결이 궁금합니다.

제가 여러 강연회를 다니며 강조하는 덕목으로 ‘겸손과 신뢰’, ‘모두 더불어 사는 삶’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습니다. 낮은 자세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믿음을 주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의 근간이며, 이것을 바탕으로 변치 않는 초심과 열정, 투철한 사명감으로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제 좌우명이자 영산의 경영철학이기도 합니다.

Q. 바쁘신 와중에도 오늘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오스트리아 동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제22대 월드옥타 회장에 출마할 당시, 수 많은 오스트리아 동포 여러분께서 전폭적인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매일같이 저를 위해 기도를 드린다며 전화와 메일로 안부를 물어 주시던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은 큰 용기와 힘이 되었습니다. 본 지면을 빌어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 본 기사는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지 2023년호에 게재된 내용을 전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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